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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육성재의 안방극장 복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tvN ‘도깨비’로 배우로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던 육성재는 3년 후 ‘쌍갑포차’로 성장을 증명했다.
6월 25일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가 12회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악귀 김원형(나인우 분)을 처단하고 해피엔딩을 맞는 월주(황정음 분), 귀반장(최원영 분), 한강배(육성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 월주와 귀반장은 과거의 죄를 씻고 다시 인간 세계에 내려가 포차를 열었고, 500년 전 자신의 부모였던 월주와 귀반장의 희생 덕분에 한강배도 특이체질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게 됐다.
‘쌍갑포차’ 최종회에서는 ‘가족애’라는 코드를 중심으로 주연 배우들의 절절한 감정 연기가 펼쳐졌다. 그 중 육성재는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감정을 그려내며 극에 설득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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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속 육성재 캐릭터는 신(神)이라는 소재에서 2017년 출연한 tvN 드라마 ‘도깨비’와 닮아있다. ‘도깨비’에서 육성재는 도깨비를 모시는 가신 집안의 철부지 4대 독자 유덕화와 무게감 있는 절대 신의 상반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쌍갑포차’에서도 육성재는 신목의 영혼이 깃든 인물을 그리며 초월적인 존재를 연기했다. 25일 방송에서 육성재는 월주를 위협하는 김원형과 대적하는 신목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탁월하게 소화했다.
그렇지만 ‘쌍갑포차’ 속 육성재의 캐릭터는 ‘도깨비’ 때보다 더 다채롭고 섬세하다. 연기 역시 제대로 농익었다. 극중 몸이 닿는 사람마다 속마음을 고백하는 특이 체질을 가진 한강배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가슴 속에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육성재는 착하고 순박한 강배가 포차 일을 도우면서 점차 단단해지는 과정을 그렸다. 강여린(정다은 분)과의 풋풋한 로맨스 연기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육성재의 연기가 가장 빛난 순간은 나선 계단에서 월주와 이별하는 장면이었다. 죽음을 앞두고 “너랑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는 월주에게 한강배는 “가지마요. 엄마”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육성재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상실감이 모두 담긴 감정을 표현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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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 1994’, KBS 2TV ‘후아유-학교 2015’,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tvN ‘도깨비’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육성재는 이제는 ‘연기돌’ 혹은 “아이돌 치고”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도 제 몫을 하는 배우로 성장했다.
육성재는 지난 5월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현역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쌍갑포차’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육성재를 당분간 방송에서 볼 수 없는 것은 아쉽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그의 복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JTBC '쌍갑포차' 12회 방송 캡처, 삼화네트웍스,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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