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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유아인 서울대작전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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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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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사들에서 내용 겹치는거 제외하고 홍식이 관련 주요 내용들만 따서 가져왔어 (추가로 뜨는 인터뷰들 중 새로운 내용은 중간에 추가 수정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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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시대를 막론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 받는 법'을 귀신같이 아는 유아인이다. '청춘 아이콘' 수식어는 "다른 분에게 선물해 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며 미소 지은 유아인이지만 '성장 아이콘'은 80살이 돼도 유효할 것 같은 배우. 이젠 '책임감'을 바탕으로 혼자만의 것이 아닌 '배우 유아인'이라는 캐릭터를 "귀하게 보살피겠다"는 새로운 다짐까지 했으니, 유아인이 정성스럽게 가꿔낼 미래의 유아인과 함께 만들어낼 좋은 순간이 또 다른 기대감을 높인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영화 '서울대작전(문현성 감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유아인은 5일 진행된 매체 인터뷰에서 작품 못지 않게 인간 유아인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작품 만큼 흥미롭기로 유명한 유아인의 인터뷰는 최근 쉼 없는 작품 활동으로 비슷한 인터뷰 역시 수 차례 진행했음에도 또 빈틈없이 알찼다. 매너리즘과는 확실히 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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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든 만나고 또 만나든 만날 때마다 두 걸음은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유아인(37)이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과 고민에서 얻어낸 새로운 마음가짐은 점점 더 단단하고 옹골찬 유아인을 완성하고 있다.

과장을 조금 보태 활동 기간 내내 청춘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유아인은 때론 스스로 인간 유아인에게만 집중할 때도 있었고, 때론 작품과 배우 유아인에게만 집중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적도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유아인이라는 캐릭터, 지금의 존재를 다시금 정의하는 시간이었다.

유아인의 표현처럼 '온라인 광장'에서 이야기 되는 유아인에 대한 시선은 한결같이 다채롭지만, 유아인은 현 시점 '유아인'에 대해 "혼자만의 유아인이 아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깊숙하게 체감하고 있는 책임감을 논했고, 주변 사람을 말했다. "혼자만의 유아인이 아니기에 조금 더 정성스럽고 귀하게 보살피겠다"는 마음. 포괄적으로 위로가 되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인의 신작 '서울대작전'은 작품 자체로 유아인에게 도전과 시도의 선택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도 불편하지만 기분 좋은 노력을 감행한 작품이다. 늘 100m 정도 거리를 두고, 왕따를 자처했던 유아인이 이번엔 바로 옆에 붙어 앉아 말 그대로의 팀워크를 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아인은 '서울대작전' 제작보고회 당일에도 팀원들을 위한 선물을 따로 준비해 꼼꼼히 챙기기도 했다고. 작품 안팎으로 아주 애정만 쏟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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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유아인은 "이렇게 고민한 작품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를 회상한다.

"새로운 시도를 좋아하는 편이고, 그걸 통해서 인간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도전 그 자체만을 즐기기에는 체력이 떨어진 것도 있어요. 또 유아인이라는 인물에 대한 책임감이 생겨서 주저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어마어마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작품에 고민이 좀 길었던 것 같아요. 오랜 고민으로 제작진을 힘들게 한 부분 사과하고 싶고요. 한국에서 새로운 특성을 가진 오락영화라는 특성 안에 1988년이라는 요소들이 장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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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전과 실험을 즐기는 롤이자 이 두 가지를 인생의 키워드로 놓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아마 그래서 이 작품에 더 끌린 듯하다"고 털어놨다.

"'서울대작전'은 시대적 배경, 장르, 기술 등 다양한 면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게 아주 많았죠.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활용한 첫 영화란 점도 그랬고요. 물론 그래서 출연까지 더 많이 고민하기도 했죠. 어떤 작품을 부담 없이, 책임 없이 할 순 없잖아요. 그건 객기죠. 사실 부담감은 저도 이겨내거나 떨쳐내진 못했어요.(웃음) 그냥 끌어안은 상태로 작품에 참여했죠. 언제나처럼 행여 이 도전이 실패해도 다음의 자양분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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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고심 끝에 팀플레이 전인 '서울대작전'을 택했다. "제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이 솔리스트 구도나 대결구도 같은 작품들이 많다보니 우당탕탕 장난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런 부분을 즐겨주시면 좋겠다. 성향상 누군가와 어울리는 작품보다는 떨어지는 작품이 익숙하긴 한데 관객들이 지겨워질 때 한번씩 이런 작품을 하는 것 같다. 나 혼자 다 책임지는건 너무 어려우니까 무게를 나눠갖자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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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배우분들과 즐겁게 어울린 작품이다. 저는 원래 쉬는 시간에 혼자 떨어져서 보내는 편인데 이번에는 의무감 같은게 있었다. 함께 하는 케미가 중요한 작품이니까. 습성대로가 아닌 의지적으로 어울려보자 생각하면서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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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작품 선택에 가장 중요한 부분도 짚었다. 유아인은 "순간의 이끌림이 결정짓게 되는 것 같다. 작품의 흐름을 배우로서 어떻게 재밌게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세우는 편이다. '좋은 감독님과 작품성 짙은 영화만 하겠다'는 기준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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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상황과 작품의 성격에 따라 매번 변한다”며 “끌림과 흐름, 전략 가운데 작품을 선정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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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제가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의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배우로 알려져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1988년도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서 의상팀에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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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안에서 실감 나는 카 액션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직접 드라이빙 훈련을 하며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촬영하면서 올드카를 보다보니 저절로 차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제작보고회 당시, 운전면허증 '2종 보통'이라고 밝혀 놀림을 많이 받았다. 레이싱 서킷에 가서 직접 드리프트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고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했다. 다만 내가 모든 걸 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전문 레이서와 차에 동승해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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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우당탕탕 어울리는 캐릭터긴 하지만 리더를 맡기도 해서 장난스러움, 장르적 코믹함, 표현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율하면서 다른 인물들과 균형을 맞춰갈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좋게 느껴주셨길 바란다"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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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아인은 "연기의 답이 없는 것 같다. 어떤 매체를 통해서, 어떤 기기를 통해서 보여지느냐가 다르다. 집단, 개인적 관람이느냐에 대해서 나누어 지는 것 같다. 이번 작품도 넷플릭스를 통해서 작은 화면으로 보여지는 만큼 조금 더 적극적인 표현들과 드라마에서 했었던 연기 형식들을  가져오려고 했다"며 연기방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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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는.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언제나 배우된 입장에서, 작품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려야 할 때도 있지만, 저도 한편으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관객, 시청자 입장이기도 하다. 모든 작품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제 입으로 단점을 마구잡이로 얘기할 수 없다. 어떤 좋은 면이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떻게 극대화해서 가져갈 수 있을까. 이 작품을 소개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께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즐겁게 유용하게 여러분 삶 속으로 가져갈 수 있을까 한다. 기자님들도 '서울대작전'을 솔직하게 소개해달라. 흠은 흠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부탁드린다. (기자로서) 여러분이 존재하는 이유가 됐으면 한다. 작품을 솔직하게 즐길 수 있게끔 소개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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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카 레이싱을 비롯해 후반부에 동욱이 비행기에서 차와 함께 착륙하는 장면 등 판타지적인 장면들이 통쾌함과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시청자들마다 이런 점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이런 판타지를 어떻게 이해했고, 시청자들에게 설득하시고 싶었나.

▶거기까지의 설득은 제가 가져갈 수 있는 몫이 아니다. 그래서 제작자와 연출자를 의심하기도 하고, 때로는 힘을 싣고 때로는 부담을 드리기도 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뽑아달라고 강력한 요청을 드리며 임했던 것 같기도 하다. 연기적으로서는 몸을 던지는 것밖에 없었다. 떨어지는 차 안에서 이렇게, 저렇게 몸의 표현을 보여드렸어야 했다. 그 부분이 그나마 사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게끔 한 장면인 것 같다. 동욱의 긴장감, 무모함이 느껴지실 수 있게끔 하려 했고, 그 안에서 가져가는 블랙코미디적인 느낌이 너무 가볍지도 않게, 너무 진지하지도 않게, 너무 사실적이거나 비현실적이지도 않게 중간 선을 짚어내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 노력의 결과는 제가 평가할 몫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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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어느 때보다 우려를 많이 했던 작품이다"라고 솔직하게 운을 뗐다.

이어 "우려라는 것이 새로운 시도, 도전들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는 작품이다 보니까 그렇다. 이 작품같은 경우 오락적 특성 때문에 관객 분들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 하는 공감대를 충분히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까 고민이 컸다. 작품을 보고나서는 '작품성, 완성도 이런 것들이 영화의 고전적 문법을 벗어나 하나의 영상 콘텐츠로서의 충분한 즐길거리다. 이 정도면 다행이다. 즐겨 주실 분들이 계시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안도감을 가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흠결이 좀 있는 영화이기도 한데 어떻게 소개해드려야 조금 편안한 태도로 즐거움 그자체를 즐겨주실 수 있을까 싶다. 내가 이 영화를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라는 걸 어느 때보다 많이 가져갔던 작품이기도 하다"고 고심했던 지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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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만족한 장면으로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환기를 하는 장면이다. 간이수영장을 만들어서 노는 장면이 있는데 그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활짝 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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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창작물과 태도,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다수의 주목과 찬사를 받지만 동시에 다수의 비판에도 늘 직면해왔다. 늘 냉혹한 비평의 당사자였던 그에게 그간 거쳐온 작품과 연기들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를 물었다. 유아인은 "비평의 대상이 되기도 전, 배우는 늘 비평의 주체"라는 말로 담담히 자신만의 연기관을 얘기했다.

"언제나 비평과 비판, 평가의 대상이 되지만 그 이전에 배우가 비평의 주체가 돼야만 모든 게 가능해요. 세상과 인물, 현재와 과거에 대한 시각, 어떤 태도와 비평, 과거의 무엇을 어떻게 현재의 해석으로 가져가는가가 연기 그 자체죠. 배우는 늘 비평의 주체로서 일을 시작해요. 그런 면에서 저도 비판적이고 비평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내놓은 결과물에 있어선 세상 어떤 말보다도 더 날카로운 말들로 내면에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태죠. 만족을 느낀 적은 별로 없어요. 마스터피스라 불리는 작품도 결국은 어떤 현혹 안에서 나온 평가일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흠결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작업이고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그럼에도 비판적 태도가 있다면 만족도 그만큼은 있지 않을까요. 때로는 제가 표현하는 시간을 온전히 좋은 시간으로 보내기 위해, 날카로운 평가는 완전히 지워버리고 작품을 즐겨보겠다고 마음을 먹어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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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생각하는 '유아인다움'은 뭘까.

"유아인이라고 하면 일단 이상하잖아요. '왜 저렇게 얘기해? 여기에선 이랬는데, 저기에선 왜 이래?, 목소리가 왜 이래?, 이제는 좀 편하게 가도 될 것 같은데 왜 자꾸 이상한 짓을 하지?'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이런 시도, 실험, 그래서 완성되지 않고 계속 시도하고, 중첩되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나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의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여러분들이 느끼는 것이 저인 것 같아요. 나라고 주장하기보다, 다양하게 해석되고 평하는 것이 '유아인'이라는 전체를 이루고 있지 않나 싶어요. 고정되어있지 않고, 성장해 나가고,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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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복구된 싸이월드를 통해 2000년대 자신을 마주했다. 그때도 유아인의 싸이월드는 화제가 되었고, 유아인의 말들은 논란과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다. 과거의 자신을 보며, 유아인은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저는 그런거 공유하는 것 잘하잖아요. (웃음) 저는 어떤 식의 표현도 제가 스스로 지워본 적이 없어요. 논란을 만들었든, 돌이켜볼 때 부끄러운 것이든, 삭제한 적이 없어요. 그런 성장의 과정, 변화의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일이기도 했고요. 저는 책상에만 갇혀서, 어떤 틀 안에 갇혀서, 제 성장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주고받을 수 있는 성장을 가져가고 싶어요.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저의 태도라서요. 그래서 이불킥 할 수 있지만, 이불도 없어서 킥할 여지가 없다고 말씀드리기도 한 거고요."

"최근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어떤 기자님께서 청춘에 대한 질문, '청춘의 아이콘'이라는 징그러운 타이틀을 주셔서 올린 거였어요. 사실 그런 질문을 주시지 않았어도, 올리고 싶었어요. 스물 한 살, 스물 두 살, 그 시절의 아이가 지금의 유아인에게 엄홍식에게 주는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너 똑바로 살아, 징그러워 지지마, 더 솔직해 져야 해'라고요. 그렇게 썼더라고요. 그 시절의 저를 느끼며 여러분들에게 공유한 것 같아요. 같이 웃자고! 같이 즐기자고! (웃음) 삭제만 하지 말고, 이불킥만 하지 말고, 더 재미있게 즐기며 삶을 가져가 보자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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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은 배우로서의 행복도에 대해 거침없이 "만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살 수 있었던건 행운이다. 제가 걸어오고 개척해왔던 많은 부분에 대해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간적으로 봐라봤을 때는 5점정도 되는 것 같다. 항상 모자람이 보인다. 다른 인물이 되고 이해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다 보니까 소외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 유명인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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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의 선택과 도전에는 항상 대중의 기대가 따른다. 오랜 시간 이런 식지 않은 기대와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느낄 거 같다. 이를 컨트롤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예전에는 부담 자체를 많이 안 느꼈다. 언제부턴가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불편한 부담이 아니고 책임이라는 것으로 소화하게 된 것 같다. 예전에는 무조건 도전, 실험 그 자체를 즐기고 중요한 가치로 뒀다. 나를 바라봐 주는 분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인시절부터 긴 시간을 보내왔다. 지금은 그 기대들에 대한 책임을 재미로 대중들에게 다시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나를 향한 기대 속에서 내가 어떻게 책임감 있게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크게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어느덧 20년 차 배우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로서 다음 목표가 궁금하다.

“나 혼자 거둔 성취는 아니지만 내가 해왔던 일들이 만든 성취들 안에서 내가 나를 조금 더 귀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됐다. ‘나는 소중하니까’ 이런 개념이 아니고, ‘배우 유아인’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 내 마음대로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함께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 관객과 함께 일해주신 분들, 기자님들도 함께 만들어낸 ‘유아인’이라는 캐릭터를 내가 조금 더 귀하게 보살피고 케어하면서 좋은 순간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3년 정도 굉장히 많은 작품을 하면서 쉼 없이 달려왔다. 대중적인 배우로서의 모습도 전보다 더 많이 보여준 시기였던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더 귀하게 쓰면서 너무 많은 일과 순간을 가져가려는 욕심보다 하나하나의 순간들에 더 정성스럽게 여기며 가져가려고 한다. 또 나이가 들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도 느껴진다. 체력이나 건강관리도 외적인 것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진짜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 건강한 영혼을 가져가기 위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들을 힘들어하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지금은 조금 텀을 가지면서 흔히 말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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