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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꽃청춘 위너편 관련 신피디 인터뷰 “호주서 제2의 ‘송가락’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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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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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몰래카메라의 성공 여부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요 아이디어 제공자는 누구인가. 

△협업의 결과물이다. 결정적으로 위너 매니저 분들의 도움이 컸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위너 멤버들이 방심 여부를 알려줬다. 계획 초안은 이랬다. 행사가 끝난 후 나영석 PD가 운전대를 잡고 공항으로 데려간다는 내용이었다. 알고보니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고 있더라. 실제 위너도 행사 때마다 긴장한다고 했다. 그래서 무산됐다. 매니저 분들에 따르면 위너 자체가 방송이나 CF 활동이 많지 않아서, 그럴 때 기쁨이 의심을 이긴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동차 CF를 추진했다. 4명을 동시에 속여야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팀, 광고팀,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방송에 나왔듯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몰랐다. 

△매니저 분들도 실장급을 제외하고 모두 속여야 했다. 모든 회사마다 보고 체계가 있는데, 그 분들도 부득이하게 계속 거짓말을 해야 했다.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언제 촬영을 가는지 물어보는데 거짓말로 답해야 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 출국 당일 안 사람도 많았다. 


―총 준비 기간은 얼마나 되나.

△두 달 정도 된다. ‘신서유기4’ 촬영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준비했다. 다들 고생이 많았다. 귀국하자마자 매니저 분들을 만나 회의를 시작했다. 방송에 나간 부분은 극히 일부분이다. 계속 연락을 취하면서 방심할 만한 계획은 버리고, 방심할 만한 요소는 취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현장에서 가장 당황한 위너 멤버는 누구인가?

△송민호다. (‘신서유기’를 두 차례 함께 촬영했음에도)나영석 PD를 못 알아보더라. 다른 친구들은 ‘와~’하고 반응했는데 혼자 뒤늦게 놀랐다. 송민호 옆 자리에 이승훈이 앉아있었다. 송민호가 나영석 PD를 생전 처음 본 사람처럼 바라보니까 이승훈은 ‘나영석 PD가 아닌가’하고 잠깐 고개를 갸웃했다고 한다. 송민호는 전날까지 계속 거짓말을 들어야 했다. ‘강식당’을 함께 논의하고 있었고, 그 전날에도 ‘강식당’ 때문에 제작진과 미팅을 했다. 본의 아니게 가장 많이 거짓말을 들은 사람이 됐다. 



촬영을 위한 거짓말이지만 위너 멤버들에게, 특히 송민호에게 굉장히 미안했을 것 같다.

△물론이다. 다 밝혀진 후 위너 멤버들에게 빌었다. 지난 일들을 되짚어 보면서 ‘그럼 그것도 거짓말이었느냐’고 묻더라. (웃음) 약 올라 했다. 맨몸으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까까 가방’도 챙기고, 코트철도 아닌데 코트를 입고 다니고…. 기본적으로 유쾌하게 받아들여 줬다. ‘꽃위너’를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일부러 돌아올 때 멋진 옷으로 돌아왔나. 

△그 친구들이 나영석 PD의 뒤통수를 치는 일이 생긴다. (웃음) 이 모든 사달이 말실수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호주에서 비슷한 상황이 생긴다. 나영석 PD가 무심코 흘린 말에 본인이 또 뒤통수를 맞는다. 방송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 

―출국 당시엔 왜 죄수복이었나.

△처음엔 강승윤이 촬영 중인 tvN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연계하려고 했다. 다른 위너 멤버들이 카메오로 출연한다고 알린 후 죄수복을 입히고 그대로 공항으로 가는 식이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강승윤이 드라마 촬영갈 때마다 몰래카메라를 의식해 무산됐다. 그 가운데 ‘죄수복을 입히자’만 남았다. CF 감독님과 회의를 하는데, 위너 노래 ‘아일랜드’ 중 ‘회색 빌딩 감옥 안에서 널 구해줄게’란 가사가 있더라. 상황이 잘 맞아 떨어졌다. 

―이번 여행지는 서호주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20대 남자애들이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을까 했다. 매니저 분들과 이야기해보니 대자연과 활동적인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호주가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은 서호주가 좋겠다 싶었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불편함을 느끼면 여행을 즐기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여행을 충분히 즐겨주길 바랐다. 

―‘신서유기 외전-강식당’과 ‘신서유기5’를 기다리는 시청자도 있다. 

△‘꽃위너’와 ‘강식당’을 외전이란 이름 아래 시작했지만, 모두 오랜 기간 준비해야 하는 포맷이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판이 커졌다. 우선 위너 친구들과의 여행을 잘 끝내고 ‘강식당’도 정성을 다해서 준비해야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신서유기5’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제작진은 그렇게 체계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신서유기 외전’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말조심을 하려고 한다. (웃음) 


―‘꽃위너’로 만난 송민호는 어떤 사람이었나. 

△‘신서유기’에선 막내였다. ‘꽃위너’에선 의젓함이 돋보였다. 송민호는 ‘신서유기 외전’ 스태프들을 다 안다. 친한 스태프들과 있으면 멤버들이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동료부터 챙기더라. 같이 온 친구들을 위해 본인은 한걸음 뒤에 서 있었다. 물론 ‘송모지리’ 캐릭터는 그대로다. 여전히 흥에 취해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나만의 여행’이 아닌 ‘멤버들과의 여행’을 위해 항상 멤버들에게 의견을 먼저 물어봤다. 그렇게 멤버들 중심으로 여행을 꾸려갔다. 어른스러운 모습을 봤다. 

―그 외는 첫 만남이다. 맏형 김진우는 어땠나. 

△맏형인데 동생 같고, 또 큰 의지가 되는 형이었다. 위너는 각 멤버들끼리 나이 차가 있는 그룹인데, 곁에서 보고 있으면 동갑내기 같다. 멤버 각자 개성이 다들 뚜렷하다. 의견 차이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데 김진우의 공이 크다. 권위의식 없이 동생들을 스스럼없이 대한다. 송민호가 ‘신서유기’에서 ‘송모지리’로 불리는데, 김진우가 못지않다. (웃음) 송민호가 캐릭터를 뺏길 것 같다고 상당히 견제했다. 김진우가 자신은 방송용이 아닌 ‘천연 모지리’라서 당당하다고 했다. 또 해맑고 순수하다. ‘아이돌이니까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는 허세가 없다. 외모는 세련됐지만, 임자도 섬 소년의 느낌이 있다. 제작진도 김진우에게 마음을 금방 열었다. 동생들이 김진우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이승훈의 매력은 무엇인가. 

△요리를 잘한다. 숙소에서 멤버들에게 요리를 종종 해준다고 들었다. 생존용 요리 정도로 생각했다. 호주를 여행하면서 식비를 아끼고자 숙소에서 많이 만들어 먹었는데 이승훈이 대부분 요리를 맡았다. 특별히 배운 요리가 아니라 방송에서 보거나 SNS에서 본 레시피인데 신기하게 맛있다. 제대로 만들면 플레이팅도 예쁘다. 이러다 보니 멤버들이 끼니 때 이승훈부터 찾아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말했다. 위너 멤버들이 여행 기간 내내 굶지 않고 다닐 수 있는 힘은 이승훈이었다. 본인도 밥 때가 되면 ‘뭘 먹어야 하지’하고 고민했다. 또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어야 한다는 주의라 맛집도 잘 찾는다. 제작진이 답사할 때 찾은 식당보다 낫더라. ‘믿고 가는 이승훈 맞집’이란 공식이 생겼다. 나중엔 제작진도 이승훈이 추천한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 

―위너 멤버들을 차분히 보살피는 리더 강승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이로 치면 막내다. 여행 시작을 할 때 총무와 네비게이터를 맡았다. 편집하면서 느끼지만 위너 멤버들은 한 곳에 모여 있는 장면이 드물다. 다들 어디론가 흩어져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친구들이다. 강승윤은 리더라는 책임감 때문에 솔선수범하더라. 다들 방향감각이 좋지 않은 편이라 강승윤이 일정부터 진행 등을 도맡아 했다. 제작진으로선 강승윤도 책임감 보다는 여행을 즐길 수 있으면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분담됐고, 강승윤도 여행을 즐기게 됐다. 방송만 생각하면 출연자 중에 기 센 사람도 있고, 그래야 사건도 일어난다. 위너엔 그런 멤버가 없다. 다들 여행을 왔단 사실에 행복해 하고, 작은 일 하나에 기뻐했다. 그런 모습이 위너의 매력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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