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다들 모여서 자기 장단점 이야기할 때
유경이가 스스로를 솔직하기 때문에 감정에 잘 휘둘린다?
이렇게 말했었잖아
유경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열에게만 강렬한 호감을 느끼지
근데 그래서 자기 감정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잖아
정말 컨트롤이 안되는...
우열이가 규리 옆에 앉는 거
진짜 자리가 없어서 앉는 것 같아서
패널들이 억지 부린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유경이 표정은 확실히 안좋아지긴 하거든
마음이 확 무너지고 흔들리는 거지
너무 좋아하니까
저 사람을 좋아해서 감정이 널뛰기를 하는데
사실 자기도 그게 너무 힘드니까
내가 왜 이럴까 왜 이렇게까지 이러나 싶고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난 유경이를 고민하게 만든 것 중 하나는
내 감정의 진폭이 너무 크니까 힘들어서라고 생각했어
엄청 설레고 행복하지만
엄청 속상하고 아프기도 하니까
고난의 진겜 구간을 지나면서 더 그랬을 것 같고
강릉애서 돌아오는 우열이를 기다리던 유경이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지
그즈음 계속 마음을 표현했던 준현은
만나면 편하고 최대한 부담은 덜 주면서도
유경이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속 표현해 주잖아
자기랑 취향도 닮은 것 같고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고
같이 있으면 평화롭고 즐겁잖아
잔잔한 오리배를 탄 느낌-
무엇보다도 내가 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잖아
난 유경이 최종 선택 때 한 말이
진짜 너무 좋았는데
그 말 안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음
어찌됐든 오빠인 것 같아 나는
진짜 생각도 많이 해보고 고민도 많이 해보고
그리고 부정도 많이 했었는데
그냥 오빠가 제일 내 마음에 남아 있더라
아니 오빠 때문에
너무 재밌고 막 설레고
막 짜증나고 질투나고 화나고 그랬는데
그 감정들을 찾으러 온 게 맞는 것 같아서
그래서 오빠한테 전화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