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규가 당연히 지현한테 훨씬훨씬훨씬 마음 있고 마음 크다고 생각은 하는데 여자 엑스 지목 데이트 날 아침에 지연 밥 먹고 있을 때 굳이 앞에서 데이트 같이 못 해서 아쉽다고 하는데 어라? 싶더라
솔직히 지현이 원규랑 사귈 때 스트레스 받아한 부분 중에 여사친 얘기하던 거 생각하면 여자들이랑 잘 지내는 거 자체야 맞고 데이트 같은 거 할 때마다 앞에 사람이 누구든 재밌게 놀긴 하던데 지연이가 그전까지 원래 먼저 다가가던 건 맞는데 서울에서 라면 먹던 날 새벽에 지연이 찾아서 먼저 또 얘기하고 싶어했던 때나, 이번에 아침에도 결국 먼저 다가가서 같이 얘기하고 싶어하는 거 보는데 분명히 맘 있는 건 맞다 싶어
여자들하고 너무 잘 지내기야 하지만 그래서 내가 이성으로 관심없으면 상관없잖아 태도가 디폴트 같은데 지연이한테 하는 거는 분명히 먼저 다가가는 게 틈틈히 보인다 싶더니 아침에 말 거는 거 자체도 그랬는데 우진이랑 새벽까지 계속 있던 것까지 신경을 썼던 내용도 많이 놀람.
원규가 지연한테 맘 있다고 생각하던 쪽인데 내가 생각한 거보다 호감 깊었네 싶어서ㅋㅋㅋ
라면 먹던 날 새벽에 우진이 테라스에 뛰어들어오지 않았고(1차)
티셔츠 줬던 거 돌려받지 않았다면 (2차)
그래서 1차 때는 원규가 맘 열다가 지연이 엑스 확실히 알게 되고 리밋 걸렸던 거랑, 2차 때 지연이가 원규한테 확 서운해진 순간들 없었으면 원규 지연은... 원규가 나중에 엑스랑 뉴 사이에서 되게 헷갈려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새삼 놀랍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 우진이가 그 테라스에 뛰어든 거 좀 우진이 입장에서 신의 한 수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