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차이로 이별/재회에 대한 생각이나
거기에 느끼는 무게감이 근본적으로 다른 거임
원규는 그때로 돌아가도 난 똑같이 행동했겠지만
분명 진심으로 한 연애였고 우리 이별은 서로 안맞았던 것 포함해서
둘다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아직 난 네가 좋으니 재회하고싶다
근데 넌 다른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같고 나랑 생각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재회원한다는데 자꾸 진심이다 아니다 판단하고 단정짓지마
이거고
지현은 어떻게 과거에 그렇게 헤어졌는데 너도 책임이 있다느니
이별사유와 과정을 논하냐 과거에 그렇게 안맞아서 헤어졌으면
지금은 서로 좀 달라지고 나아진 모습이어야하는데 그때와 똑같지 않느냐
내가 남출들과 잘 지내듯 너도 잘되는 여출이 있는데 내가 어떻게
네 진심을 진실하게 믿느냐(깊이를 가늠할 수 있냐)
원규는 정말 단순명쾌하게 과거에 어떻게 헤어졌든
내가,우리가 서로 좋아하면 재회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거고
거기에 주변 사람들 상황 이런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님
깊이를 따지진 않음
지현은 본인 마음과 별개로 과거의 상처가 있기때문에
잘 봉합하고 현재를 더 신중하게 시작하고자
주변도 더 살펴보게 되고(그게 결국 다 인과관계니까)
더 많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서로 확신을 얻고싶은 거임
이를테면 어떤 사물이 있는데
원규는 아 이 사물을 '가진다' 그 자체로 의미두는 거고
지현은 그 사물을 선택하고 가지기까지도 의미를 두고
'사물' 자체에 큰 의미부여하는 타입
난 이 성향차 사고방식 차이는
더 어린나이였으면 몰라도 극복 불가능한 것 같아
오히려 20대중후반-서른 그쯤 나이때라 연애도 가능했던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