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n Nakanishi가 8월 8일 솔로 데뷔곡 「Rewind」를 발표했다.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에 방영되고 있는 연애 리얼리티쇼 『The Boyfriend』에 출연해 주목받은 나카니시 슌의 솔로 데뷔곡이 된 본곡은, 상실과 후회, '만약에'를 가정한 그 너머에 있는 감정을 그린 실연송. 솔로 프로젝트인 Haze Glitch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어떤 마음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음악 활동과 마주하고 있는것일까
「Rewind」에서 표현한 스토리에 대해, 거기에 더해 음악적 뿌리나 그리고 있는 아티스트상에 대해, Shun Nakanishi라는 표현자로서의 본질을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것 처럼 작품을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작년 7월에 전세계로 방영되었던 『The Boyfriend』에 출연했던 반향은 어땠나요?
슌: 굉장했어요. 1주일전에 태국에 다녀왔는데, 일본에서보다 말을 걸어주시는 분들이 더 많았어요. 다들 알아봐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조금 무섭기도 했구요.
--아하하하. 무서웠어요?
슌: 제 얼굴을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어요. 좀 더 조용히 살고 싶었거든요(웃음)
--뭐라고 말을 걸어오던가요?
슌: 줄곧 다이와 함께 있었는데, 'DaiShun 맞으시죠?' 'ShunDai 맞죠?' 라고.. 이젠 익숙해지긴 했지만, 앞으로 어딜 가더라도 완전한 사생활은 없을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DaiShun으로 올해 1월 「Last Person」이라는 발라드곡을 발표했어요. 슌에게 있어서 이 곡은 어떤 곡이에요?
슌: 처음으로 다이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게다가 저다운 말을 골라서 쓸 수 있었던 곡이라서, 그게 잘 표현된 좋은 가사의 노래라고 생각해요. 가사는 다이도 함께 썼는데, 다이가 쓴 가사가 귀여웠어요. 다이가 생각해낸 표현들 귀엽지 않아요? 중학생의 러브송처럼 직관적인게. 이런것도 괜찮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애초에 저는 노래하는것에 거부감이 있었어요.
--어째서요?
슌: 제 목소리를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다이와 함께 자주 노래방에 가곤 하는데, 둘이 창법이 완전히 달라요. 다이는 정말로 다이답게 노래하고, 저런식으로 노래하는것도 좋겠구나 싶었어요. 예전에 노래방에서 제 목소리를 레코딩 해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 목소리가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동안 노래는 부르지 않고, 음악을 만드는 작업만 해왔는데, 표현자로서 제가 직접 노래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됐어요. 실은 뒤쪽에서 곡 작업만 하고 싶었지만요(웃음)
--아하하하하. 곡을 쓰는 작곡가로 활동하고 싶었던거군요?
슌: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새로운 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싶어요. 이제 저 한사람의 의향으로만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뭐라도 다 해보겠습니다!라는 마음이에요.
--실제로 직접 노래를 부르고, 다이와도 목소리 합을 맞춰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슌: 역시 아직은 제 목소리를 좋아할수 있게 된 정도는 아니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기에는 좀 더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가사는 굉장히 맘에 들었기때문에 그 노래를 내가 직접 부를수 있었다는게 기뻤고, 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곡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에게 푹 빠져있다'라는 걸 노래한 곡인데 가사의 단어 하나하나, 모든 말들이 다 중요하거든요. 실은 더 말하고 싶었던 표현들도 있어서, 지금 솔로버전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요?
슌: 네. 다시 새로 제작중인데, 답가...라고 할까, 「Last Person Part2」인 것처럼 만들고 싶은데, 그 곡은 Shun Nakanishi로서 혼자서 부를 생각입니다.
--완성되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일렉트로 계열 트랙메이커로서의 솔로 프로젝트인 Haze Glitch와는 다른 노선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슌: 맞아요. 일렉트로닉처럼, 그다지 메이저 하지 않은 장르의 사운드에 팝을 가미한 방향성을 생각하고 있어요. Haze Glitch는 팝이 아니라서, 아무래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 버리니까요. 하지만 좋은 사운드, 좋은 곡들을 좀 더 들어주셨으면 해서. 그래서 Shun Nakanishi는 Haze Glitch와 팝의 융합버전이라는 느낌이에요. 이런건 DaiShun의 노래로는 만들수 없는 음악이었기때문에 저 혼자서 하기로 했습니다
--Shun Nakanishi로는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슌: 저는 영화음악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시네마틱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악곡 그 자체가 음악이면서, 마치 영화같은. 예를들면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것처럼, 작품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역시 제대로된 작품으로써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니까요. 요즘은 틱톡같은게 있지만, 금방 끝나버리잖아요
--대개 15초~60초 쇼츠 영상이 메인이고, 붐이 된다고 해도 금방 그 유행이 지나가 버리곤 하죠
슌: 물론 그런 음악도 있을수 있겠지만, Shun Nakanishi로서는 한때의 유행이나 상업적인 성공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음악적 뿌리를 여쭤봐도 될까요? 시네마틱한 음악에 뜻을 둔 슌에게 가장 영향을 준 아티스트라면?
슌: 우타다 히카루와 노르웨이 출신의 DJ 캐시미어 캣입니다. 우타다씨도 최근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메인으로 한 시네마틱한 곡을 만들고 계시고, 그 두사람에게는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나 미국 팝음악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는 AI의 「STORY」나,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같은 발라드 계열의 노래를 자주 부르곤 해요
--그럼 이번에 데뷔하면서 어떤 곡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슌: 데뷔곡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그게.. 평생 그곡이 데뷔곡이 되는거잖아요(웃음) 하지만 스스로에게 「아직 이건 메이저 데뷔는 아니지」라고 타이르면서, 이걸로 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 「Rewind」는 어떻게 해서 만들어진 곡인가요?
슌: 원래는 Haze Glitch용으로 만들었던 곡이었어요. 맨앞부분에 피아노 인트로가 있고, 그 다음 바로 트랜스 계열의 비트를 넣어서. Inst곡으로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곡에 노래를 넣어보면 좋을것 같아서 열심히 해봤습니다.
--피아노 발라드같은 도입부였죠.
슌: 맞아요. 피아노 인트로를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데뷔곡이기도 하고 역시 고민했어요. 좀 더 대중적인 곡으로 해야할지, 아니면 좀 더 내 색깔을 내는게 좋을지. 우선 그 중간 지점이라는 느낌으로 만들어진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 이 곡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믿으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곡 안에서 중간에 몇번이나 전개가 바뀌는걸 좋아해요. 그야말로 시네마틱하니까
--비트가 점점 전개되어나가더라구요. 투스텝이나 볼티모어 클럽, 트로피컬 하우스 요소도 있고.
슌: 그렇죠.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더라구요. 앞으로도 그런 곡을 만들것 같아요
--가사에는 어떤 생각을 담았나요?
슌: Shun Nakanishi다운 실연송을 만들고 싶었어요
--어째서 실연송인거예요? DaiShun을 알고 난 뒤에 이 곡을 들으면 걱정 되잖아요
슌: 아하하하하(웃음) 벌써 헤어진건가...하고 말이죠? 아니, 실연송이 제일 감정이 들어가잖아요. 제가 그런 테마를 좋아하기도 하구요. 반대로 해피한 노래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가사도 무언가를 잃었다거나, 어두운 쪽을 좋아하고. 이 노래 속의 「당신」은 죽어버렸어요. "실연=대상의 죽음"이기때문에 굉장한 상실감이겠구나.. 라는 곡입니다.
--영원한 이별이네요
슌: 그렇죠. 실연=상대가 죽어버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어렸을때의 실연이란건 그만큼 괴로운것 같아서. 영원한 이별이 온것 같은 감각이죠. 옆에서 보면 그다지 대단한 일도 아닌것 같은데, 막상 자기자신은 엄청난 상실감을 맛보게 되는. 20대 초반의 실연 경험이 떠오르긴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각자 다른 식으로 느낄지도 몰라요. 어렵네요. 저 스스로는 명확하게 알고 있지만.
--참고로 슌은 어떤 단편영화를 생각하셨나요?
슌: 인트로는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우는 씬이에요. 조금 무거운 내용이긴 하지만, 처음엔 두사람이 다투고, 물리적으로 상대가 뛰쳐나가고. 거기서 그가 트럭에 치어서 죽어버리고. 그걸 보고있는 묘사예요. 붉은 숨결이 흐트러지고=그가 죽었다. 그때 주마등처럼 추억들이 스치지만,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수 없구나...라고 후회하는 노래입니다.
--거기까지 정경이나 스토리가 떠오른거군요. 타이틀은 어떤 의미인가요?
슌: 그때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스위치가 있었다면...하고. 후렴구의 드롭에서 버튼이 발견되고 그걸 누른다..라는. 드롭이 그 상상하는 씬으로 전환되는 부분이에요. 즐거웠던 때를 추억하는 리와인드 버튼같은 느낌으로
--그 영화 보고싶어졌어요
슌: 아하하하하. 그 정도로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언젠가 뮤비도 만들고 싶어요
--노래하는 부분은 어땠어요? 아까 본인의 목소리를 별로 안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슌: 혼자서 한곡 전체를 다 부르는건 처음이어서, 역시 어려웠어요. 하지만 제 목소리를 점점 좋아하게는 된 것 같아요. 연습도 하고 있고, 나머지는 자신감을 붙여야겠다고 생각중입니다. 애초에 저는 목소리가 작거든요
--큰 목소리를 내는 이미지가 없긴해요
슌: 그래서 노래할때도 그런 부분이 나와버려서. 열심히 크게 부르는 연습을 하고 있으니 점점 좋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완성된 음원을 들으니.. 「응,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팬분들은 물론 들어주셨으면 좋겠지만, 팬이 아닌분들에게도 닿을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여러분들이 어떤 반응을 해주실지 기대돼요. 사운드 부분에서 아직 여러가지로 모색중이니까요.
--위스퍼 보이스의 조용한 일렉트로도 들어보고 싶긴한데요
슌: 그게 참 어렵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들어줄것 같은 쪽으로 만들지, 나다운 색깔을 좀 더 드러낼지. 하지만 첫곡부터 모두가 들어줄거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기때문에, 앨범 안에서 한곡이라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앨범도 제작중인가요?
슌: 지금부터 한 달에 1곡씩 싱글을 내고, 내년 2월경에는 앨범을 내려고 생각중인데요. 정기적으로 여러분께 곡을 들려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실은 전부 어두운 곡으로 내고 싶지만, 회사 방침으로 '해피한 곡도 넣자'고 해서.
--아하하하. 하지만 이별곡 같은걸 좋아하시잖아요
슌: 마음이 안정되거든요. 시끄러운건 별로 안좋아해서. 해피한 노래들은 좀 시끄럽잖아요(웃음) 하지만 저답지 않은 것도 해보다보면, 의외로 모두에게 꽂힐수도 있다고 해서. 노력해보겠습니다. 처음엔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싶어요.
--솔로 아티스트, Shun Nakanishi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알려주세요
슌: 목표는 빌보드 1위입니다! US나 재팬보다는, 글로벌차트 1위를 목표로 하고 싶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음악도 해보고 싶어요.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자주 애니메이션을 보는데, 「히카루가 죽은 여름」이나 「타코피의 원죄」를 보면서, 만약 여기에 내 노래가 흘러나온다면 기쁠것 같다는 상상을 하고 있거든요. 언젠가 TV애니메이션의 오프닝이나 엔딩곡을 부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전세계의 팬들을 향한 메세지를 부탁드릴게요
슌: 지금 팬미팅을 하면서 전세계를 돌고 있는데요. 언젠가 제 노래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월드 투어를 할수 있다면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일본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늘고 있어서, 새로운 J-POP을 만들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요
-----------------------
라스트퍼슨 솔로버전이 나온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