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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더보이프렌드 (한글번역) 다이슌 1st 포토에세이 (다이슌- 우리들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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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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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스포주의**

 

 

 

다이슌 둘의 대화 형식의 챕터

 

 

 

 

 

 

 

 

 

챕터3. 우리들의 다양성

 

 

남자다움, 여자다움이라는것?


다이: '게이들은 연약해보이고 여성스러워' 라는 말을 자주 듣잖아. 성별에 따라 '~다워야한다는 강요'라는게 어릴때부터 있었어. 우리 엄마가 비교적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생각이 강한 분이셔서, 필연적으로 가족들도 그런쪽으로 생각이 흘러가기 쉬웠지. 형제들도 동생애자 같은건 자기들과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섹슈얼리티와는 관계없지만, '남자니까 연약하게 굴지마!' 라는 소릴 자주 들었던것 같아. 그때문인지 '나는 남자답고 강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어릴때부터 생각하게 됐어. 게이라고 자각하고 나서는 더더욱 '남자답게 행동해라'라는 말을 듣는게 괴로워졌고. 나 자신을 부정당하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을지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주변에 말하고 싶은건 아니잖아. 가능하다면 감추고 싶을 정도였지. 오히려 내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하면 부정할수 있을지 생각했고, 어디까지 내가 게이라는걸 인정하지 않고 사회에서 살아갈수 있을지 고민했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까지는 본래의 나 자신을 부정할 생각만 했던 것 같아. 원래부터 학교에서는, 중학교때부터 '너 말하는게 뭔가 게이같다?'라는 소릴 듣는 일이 많았는데...

 

: 지금과 말투가 달랐어?

 

다이: 기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 나는 당시 놀림받는 캐릭터였으니까 '게이같아'라는 소릴 들어도 좋으니, 친구들하고 같이 있고 싶다고 생각했어. 자신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괴롭다고 생각하면서도. 하지만 참고 견뎠다기 보다는 어쩌면 남들이 나를 놀릴수 있게끔 일부러 그렇게 행동했을지도. 장난처럼 일부러 여자같은 행동을 하면 누군가가 그걸 지적하면서 놀리는게 일련의 흐름이 되어있었어. 그래야 남자인 친구들 무리 속에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래도 그런 자신이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았기때문에 모순적이지

 

: 학생때는 그런식으로 놀림받게끔 연기했다는 말이야?

 

다이: 아니, 그대로의 내모습이었지만, 그게 여성스럽게 보였나봐. 그리고 내가 굉장히 어중간한 위치에 있었거든. 중학교때 친구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모두들 나를 알고 있긴하지만, 당연히 모두와 친구인 것도 아니고. 내게 있어서 남자인 친구들이란건 귀중했으니까. 주변과 잘 맞춰가면서, 그들과의 관계가 멀어지는걸 두려워했던 부분이 있었어. 중학교 3학년때는 학교에서도 즐겁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최선을 다해서 그들의 대화에 잘맞춰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 난 게임에도 스포츠에도 관심이 없었거든. 뭐더라? 축구게임에 모두들 빠져 있었는데...

 

: 위닝일레븐? 내 주위에도 하는 애들 많았어

 

다이: 맞아, 그거! 그런것들도 모르고 있으면 안되나해서 해봤지만, 역시나 푹빠지지 못하니까 계속 하지는 않게 되더라고. 결국 여자애들하고 있는 쪽이 즐거웠어. 하지만 그러고 있으면 또 그런 소릴 들어. '왜 여자애들하고만 놀아?' 라고. 그런 상황이니, 남자인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나에 있어서 일종의 스테이터스가 되었을지도 몰라. 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하나의 요소였다고 할까...

 

: 동급생인 남자애들과 대화가 잘 안맞는다...라는건 알것 같기도 해

 

다이: 그치? 걔네들은 취미라던가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전혀 익숙해지지 않더라고. 남자애들과의 대화할때는 표면적으로 말을 맞추거나 웃거나 하면서, 가식을 떨고 있었어

 

 

여성이 대화가 통한다?

 

다이: 대화할때 남자와 여자 어느쪽이 말하기 쉬워?

 

: 여자의 비율이 높을지도. 남자들중에도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있지만 한정되어있지

 

다이: 나도. 여자인 친구들이 많고. 내가 중학교때 사귀었던 여친은 굉장히 장래에 대한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 졸업하고 나서도 자주 밥을 먹으러 가서 정보 교환 같은걸 했었어. 목표가 무엇인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건 그 사람밖에 없었거든. 그런 이유도 있어서, 그런 존재는 귀중하니까 지금도 친하게 지내지만..... 근데 어째서 여자쪽이 많은걸까?

 

: 우리들에겐 모성같은게 있어서일까. 나는 동급생의 남자애들을 조금 냉정한 눈으로 보고있곤 했거든. '너도 참.. 뭐 하는거니?' 라는 식으로. 그런 의미에서는 여자애들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아?

 

다이: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여자들의 마음쪽이 공감하기 쉬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때, 나도 여자애들의 사고방식에 가까웠을지도..

 

: 얘기를 하려고 해도, 남자애들하고는 화제도 안맞고...

 

다이: 남자들은 물리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 같아. 만질 수 있는거라고 해야할지. 여자들은 좀 더 내면의... 인간적인?

 

: 그건 아마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거야

 

다이: 어른인 남자들끼리의 대화라는건, 자동차라던가, 스포츠라던가, 취미, 돈 이야기가 많은것 같아. 학창시절보다 좀 더 규모가 커진 이미지. 딱히 그 대화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나랑은 안맞구나..하고

 

 

남자들과 어울릴때의 괴로움

 

다이: 당시엔 남사친이 많은 여자애랑 친해서, 그애를 통해서 남자애들과 친해졌어. 그 여자애는 그자리에 남자가 같이 있어도 그냥 당연한 그런 느낌이었고. 그래서 수학여행이나 체육시간처럼 강제적으로 남녀가 나눠어야 할때는 힘들었어. 완전히 남녀가 따로 받아야 하는 수업에서는 나랑 친한 여자애랑 친분이 있는 남자애랑 같이 있거나 했고. 그건 또 그것대로 어색하긴 했지만...

 

: 세 달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긴 했지만 남고에 다닌적이 있었어. 럭비부가 유명한 남학교였는데, 그곳에서 나라는 존재의 위화감이 굉장했어. 내가 너무나 확연하게 이곳 사람들과는 다르구나..라는걸 느꼈지

 

다이: 슌이 보기에, 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보였어?

 

: 뭐라고 해야하지... 상대가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자기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는 느낌? 대화가 조금 일방통행. 그리고 시끄러웠어(웃음) 하지만 가끔씩 이성애자 남자라도 친하게 지낼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놀라곤 했어. 왜 이렇게 나랑 친하게 지내는거지? 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마음이 넓다고 해야할지, 편견이 없다고 해야할지. 게이인 나보다는 같은 이성애자 남자랑 노는게 더 즐거울텐데, 나와 놀면서도 즐겁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일정 수 있다는게 고맙기도 하고

 

다이: 친하게 지낼수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 같은건 있어?

 

: 음... 스스로에게 욕심이 없는것 같은 느낌? 좋은 의미로. 내가 조금 특이해서라는 이유도 다소 있겠지만, 여자들에게 잘보이려고 일 얘기라던지, 갖고 있는 차 이야기라던지만 하고, '나를 이런 식으로 봐줘!' 라는 의도가 느껴지면 조금 깨더라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공감할수 화제라던가, 내가 하는 이야기를 더 펼쳐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말하기 편하지

 

다이: 그건 그렇지. 근데 그건 누구라도 그럴걸?

 

슌: 아, 그리고 내 (남자)친구들은 모두 다 힙합을 좋아해. 흑인문화에서 출발한 문화여서 그런걸까? 어떤 것이라도 전부 받아들여주려고 하는 자세가 있어

 

다이: 결국, 남자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대화가 맞는지 안맞는지의 문제일지도 몰라. 그게 어쩌다 여자들이 많았을 뿐이었을지도

 


지금은 굉장히 살기 편하다


: 예전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었지

 

다이: 게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어떤 여자 스타일을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고 불편했던 적도 있어

 

: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안될때도 있었지.. 되도록이면 그러기 싫은데

 

다이: 그런 의미에서는,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세상에 공표되고나서, 듣기 싫은 질문은 별로 없었을지도

 

: 응. 게이라고 공표하고 나니까 좀 더 살기 편해졌어

 

다이: 공표하기 전에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에게 내가 게이라는걸 말하는건 좀 걱정일지도... 였던 적은 있어

 

: 그럴땐 어떻게 했어?

 

다이: 내 경우에는, 알고보니 꽤 들켰었더라고. 대학때 친하게 지내던 여자애들에게는 말했었는데, 걔네들이 주위에 내 얘길 해버려서. 아웃팅 당한 경우이긴하지만, 반대로 그걸로 지내기 편해졌달까...걔네들이라는 내편이 생긴게 큰걸지도. 일일이 설명해야 할것들을 전부 걔네들이 다 해줬으니까. 그렇긴해도 아웃팅은 권장할만한 방법은 아니야. 여자애들한테는 진짜 여러가지로 적나라한 얘기도 했었어. '엄청 멋진 사람을 만났어~' 라던가(웃음) 그러고보면 게이라는걸로 고생한건 별로 없을지도. 괴롭힘을 당하지도 않았고, 내가 내멋대로 고민했던거 정도? 하지만 정말로 난 운이 좋은 경우였고, 고민하고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이해해

 

: 뭐... 누구든 고민하는건 있으니까

 

다이: 기본적으로 내 경우에 지금은 별로 듣기 싫은 질문 같은건 없을지도. '좋아하는 남자 타입은?' 같은 질문도 받으면 즐겁고.

 

: 그리고 이성들이 성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지 않게 된건 좋은 일일지도.. 역시 그런 시선으로 보여지는건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니까. 지금은 주위 여자애들도 내가 게이라는걸 아는 상태에서 팬이 되어주고있으니까 그건 기뻐.

 

다이: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들의 경우엔 공표하고나서 좋은 일밖에 없을지도

 


커밍아웃

 

다이: 슌의 커밍아웃 방법은 정말 대단해. 첫 남자친구가 생겼을때 SNS에서 공표한거지?

 

: 말해두는 편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정답이었어. 말하고 나니까 편해졌거든. 대학에 막 들어갔을 무렵에, 남자들은 날 보고 '뭐지 이녀석..' 이라는 느낌이었고, 여자들은 나에게 연애감정을 품고 그랬어서 그런 상황들이 귀찮다고 생각했거든. 게이라고 알려주는걸로 인간관계가 걸러진 느낌이 들어

 

다이: 그일로 슌이 좋아했던 사람들과 멀어지진 않았어?

 

: 그건 없었어.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들은 내옆에 남아줬으니까. 그런건 본능적으로 알았던것 같아

 

다이: 그래도 대단하다. 주변사람들 엄청 놀라지 않았어?

 

: 놀라긴 했을것 같지만, 그렇게 눈에 띄게 뭐라고 했던 사람은 없었어. 아마 내가 게이라고해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었기때문이 아닐까? 좀 더 남자남자했으면 위화감으로 웅성거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이는 엄마에게 커밍아웃 했을때 어땠어?

 

다이: 나는 친척들하고 모여서 바베큐 파티할때 얘기했어. 엄마를 포함해서 가족들, 친척, 거기다 엄마 친구들도 있었어

 

: 다이의 말을 듣고 모두들 뭐라고 그랬어?

 

다이: '에~~! 멋진데!' 라고 하더라고. 엄마 친구들도 '뭐 그럴 줄 알았지' 라고 하고. 그 장소에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도 있었는데, 전부터 종종 집에 데려오기도 했어서 납득한 감도 있을거야. 당시엔 재수중이었고 나혼자 여러가지를 떠앉고 있던 시기라, 엄마도 내 멘탈을 걱정해주고 있었거든. 나를 지지해주고 있는 사람이라는건 전부터 계속 말했으니까 받아들이기 쉬웠을거야

 

: 예상대로의 반응이었어?

 

다이: 다른 가족들은, 처음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얼굴이었지만, 엄마와 엄마 친구들이 그 분위기를 좋게 해주셨어. '전부터 그럴줄 알았다구~!' 라고 웃으면서 야유를 날려줘서(웃음)

 

: 그 뒤로도 모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어?

 

다이: 응, 맞아. 다들 분명 하고 싶은 말은 있었겠지만. 원래부터 형하고는 크게 싸웠던 상태였고, 가족들하고도 거리를 두고 있던 기간이 길었어서, 특별히 뭐라고 하지는 않더라고. 지금은 좋은 의미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개선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 틈새는 메워졌지만, 형제로서의 벽은 있달까..  하지만 이런건 어느 가정에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

 

 

'커밍아웃=정의'가 아니다

 

다이: 처음 커밍아웃했을때 엄청 긴장했던걸로 기억해. 귀도 뜨거웠고, 얼굴도 새빨겠을지도. 하지만 하지만 커밍아웃 하는걸 듣는쪽도 어떤 반응을 해야할지 모를거야

 

: 게이를 만나는게 처음인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까.. 이 책 띠표지에다가 '처음으로 게이를 만났을때의 대처법을 알수 있다' 라고 적어놓는게 좋을지도(웃음)

 

다이: 그럼 전혀 다른 책이 되는거잖아(웃음) 아무것도 아니란듯이 대해줬으면 좋겠어. 응...그렇구나~ 정도로

 

: 그렇지

 

다이: 그리고 신기하게도, 여자들이 게이에 대해 저항이 없는것 처럼 보여. 어디까지나 내 체감이긴하지만. 형도 우리랑 평범하게 얘기도 하고, 밥도 먹으로 가고 하지만, 형의 부인...나에게는 형수님이 되는 분이 더 '다이슌'과 얘기하기 편해. 그리고 우리 누나 부부는 매형이 엄청 특이한 사람이지? '다이슌'을 굉장히 좋아해서 '언제라도 놀러와~' 라고 말해주고, 다양한 곳에 데려가주고. 정말로 기뻐

 

: 아이도 이미 둘 있는데, 거기에 우리들도 끼워주고 있지. 이런 커다란 아이를 두명이나(웃음) 남자들은, 게이라고 말하면 '나를 성적인 눈으로 보면 어쩌지'하고 생각하니까 경계심이 드는걸지도. 나도 이성애자를 좋아했던 적이 있으니까 알고 있지만, 상대방도 복잡할거야. 그땐 내 마음을 전하려고 했던 적도 있지만, 상대방의 기분도 좀 더 생각했으면 좋았을걸 그랬어. 아직 미숙했던거지

 

다이: 그런 의미에서는 남자에게 커밍아웃 하는 허들이 여자에게보다는 높을수도 있겠네. 우리들은 커밍아웃 했을때, 정말 운좋게도 주변에서 받아들여주고 살기 편해졌지만, '커밍아웃=정의'는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 별로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여러 사람들이 있어. 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내모습을 속이는게 괴로웠고, 여사친들에게도 속마음을 터놓고 연애 이야기 같은걸 하고 싶어서 커밍아웃했어. 단지 그것뿐이거든
나는 우리들 세대밖에 모르지만, 지금은 게이라고 해도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많은것 같아. '나 단거 엄청 좋아해'라고 말하는것과 비슷한 텐션으로 '나 게이야'라고 스스럼없이 말할수 있는 미래가 언젠가 올거라고 생각해   

 


게이인 친구, 필요해?

 

다이: DM으로 커밍아웃 하는 방법이라던지, 게이끼리의 연애상담 메세지 같은게 오기도 하는데, 아마 우리들은 그다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그럴듯한 답을 해줄수 없어. 남녀간의 연애상담도 마찬가지. 하지만 이부분에 대해서 언젠가 우리들 나름대로 제대로 생각해보고 대답할 기회를 만들어 보는것도 좋을지도 몰라. 슌은 2번가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상담같은거 많이 해보지 않았어?

 

: 대부분은 연애상담이었지. 푹빠져버릴것 같은 사람이 있다던가, 그런 이야기가 많았어. 진지한 상담이라기 보다는...

 

다이: 생각해보니, 난 그다지 게이인 친구가 없으니까, 사생활에서는 그런 상담을 받은 적이 없네

 

: 게이인 친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이: 아니, 지금은 별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인생의 우선순위에 그다지 높지 않아. 생기면 생긴대로 기쁘기는 하겠지만. 게이인 친구라면 취미나 기호가 비슷해서 친해질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별로 거기에 '게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게이다 이성애자다 라는걸 따져가며 친해지고 싶은건 아니니까. 친해지고 싶어, 친구가 되고싶어! 라고 생각하면 그다지 관계 없다고 생각해

 

: 그럴지도. 그리고 애초에 게이들끼리의 우정이 성립하는지..라는 문제도 있지만

 

다이: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해. 남녀의 우정도 그렇고. 서로가 성적대상으로 보지 않고, 인간으로서 사귀면 문제없다고 생각해

 

슌: 나는 성립하지 않는다...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해. 남녀도 그렇고, 게이도 그렇고. 한쪽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도, 다른 한쪽이 성적대상으로 보고 있다면 이미 친구라는게 성립이 안되는거지

 

다이: 서로를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소위 '섹스프렌드' 라는 관계성도 있잖아. 성격이 안맞아도, 어쩌다 잠자리를 하고 그대로 섹스프렌드가 되는 경우가 게이들 사이에서는 꽤 많기도 하고. 뭐 몸의 상성도, 성격의 상성도 안맞으면, 그럼 친구가 되는 선택지는 없는거지

 

: 하지만 잠자리까지 해버린 사람과 친구가 되는건 더 힘들지 않아? 게이끼리라고 해도, 서로가 절대로 연애대상으로 발전할 일 없겠다 싶으면 친구가 될수 있고. 아까 다이가 말한대로, 취미나 기호가 같으면 친구가 되기 쉽잖아. 물론 거기서 연애로 발전할수 있는 가능성도 없으리란 보장은 절대 못하지만..

 

다이: 그렇긴하지. 아무 느낌도 없지만 밥을 먹으러 가거나, 같이 놀러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그러고보면 슌은 가끔씩 게이 친구들하고 외출할때 '걱정 안해도 되는 사람이니까' 라고 열변하곤하지

 

: 다이가 걱정할까봐 그런거지. 하지만 정말로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성적으로도, 연애대상으로도 관심없는 사람이라고 항상 확실하게 말해서 다이를 안심시키는거야. 게이바에서 알게 된 사람이지만..

 

다이: 근데 뭐... 어떤 의미론 게이바에서 만난 사람은 안심해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 내가 술 엄청 마셔대던 시절에 함께 떠들고 놀던 사람이야

 

다이: 응, 그건 또 다른 의미로 걱정이긴하지만, 하지만 슌의 음악 작업도 도와주고 있는 사람이지? 괜찮아, 신뢰하고 있어

 

 

게이들끼리는 어디서 만나는가?

 

다이: 매칭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남녀의 데이트앱이 보급돼서 일반적인 것처럼, 게이들도 앱을 통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단지 앱에서는 여러가지 목적인 사람이 있다라는 느낌. 순수하게 친구를 찾는 사람도 있고, 연인을 찾는 사람도 있고, 물론 소위 '원나잇'이 목적인 사람도 있어. 그럼 연인을 만들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상담 DM도 오긴 하는데, 난 게이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으면, 인스타를 필두로 한 SNS가 아닐까 생각해. 인스타에 얼굴 사진까지 올린 사람에게 말을 거는게 비교적 건전한 만남이라고 생각해

 

: 인스타에는 생활이 보이지. 그 사람의 실제 모습도 볼수 있고...

 

다이: 매칭앱에서 사람을 만나면, 나중에 인스타 계정을 묻는 사람이 많은건 그런 이유일지도 몰라. 나는 물어봐도 안알려줬지만. 그야말로 이사람 좀 아니다 싶을때 인스타로 연결되어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하지만 인스타부터 시작하면 성욕이나 연애보다 인간 레벨에서 조금 궁금해졌다는걸까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어. 나는 남자를 만날때 주로 매칭앱으로 만났지만.. 슌은?

 

: 2번가 시절에는 바에서. 손님으로 몇번이나 놀러오고, 그러다가 밥이나 한번 먹으러 갈까 이런  경우가 많았어

 

다이: 앱에서 만난적은 있어?

 

: 10대때는 했었어. 하지만 2번가에서 실제로 사람을 만나보는게 그사람의 됨됨이나 상성도 알수 있으니까. 그리고 당시에 트위터를 시작하고나서는 DM으로 연락을 받는 일이 많았어.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 괜찮은 사람이 연락해 오면 답장하고...그렇게. 앱은 별로야. 만날때까지 어떤 사람일지 모른다는건 리스크가 있으니까.

 

다이: 여러가지 수단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성애자 보다는 툴이 적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 그렇다곤 해도 SNS나 매칭앱도 많이 보급돼서 옛날보다는 만나기 쉬워졌다는 말을 들어. 그건 굉장히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

 


우리들의 다양성

 

다이: 결과적으로는 유명한 게이커플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들로서는 게이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거나 그런건 아니라서... 슌도 그렇지?

 

: 응 아니야

 

다이: 말하고 싶은것도 있고, 말하고 있는것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명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LGBTQ인 사람이 인지도를 얻기위해서 보여주는 지나치게 돌출된 모습들만 대중의 눈에 인상을 남기고 있는다는게 맘에 걸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이나 LGBTQ인 사람들도 많이 있는데도 말이지. LGBTQ가 이슈가 되는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회가 이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되어있는 상황인데, 그냥 알기 쉬운게 있으면 그것들에만 초첨을 맞추려고 하고, 하지만 실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게이들이 있다는건 무시당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하나 예를 들어보면, '레인보우 퍼레이드'. LGBTQ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거기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참가하고 있고, 매년 미디어에서도 보도되곤 하지만, 일부의 SNS상에서는 '노출이 너무 심하다' 'LGBTQ인 사람들이 모두 저런 모습인건 아니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나는 '퍼레이드를 하는게 당신들은 기분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게이들이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 그 세상에 들어가지 않는 게이가 있는데, '이런게 바로 게이랍니다!라는 식으로 퍼레이드를 하게되면,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게이들은 고통받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으니, 퍼레이드 그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야. 미디어의 보도 방식이 문제인걸까? '다양성'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게 돼

 

: 그건 다른것들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해

필리핀에서 인터뷰 할때 받았던 질문중에 'LGBTQ 방송 프로그램은 필요한가요?'라는게 있었는데. 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금 일본에서 LGBTQ의 아이콘이라고 한다면, 드랙퀸의 모습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거고, 실제로 그런분들이 방송에 많이 나오잖아. 하지만 우리들처럼 여장도 하지 않고, 노출도 하지 않는 평범한 게이도 있어(웃음) 평범하다는 표현은 좋지 않네. 아무튼 그런 게이들도 있고, 이런 게이들도 있지. 근데 그런건 별로 LGBTQ 이슈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 LGBTQ 뿐만 아니라 '다양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나 컨텐츠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어

 

다이: 응. 그런 컨텐츠들이 있다면, '나만 그런건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거야. 그걸로 용기를 얻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너무 알기 쉬운것만 필요로 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런건 LGBTQ 당사자들 쪽에서도... 아니, '당사자'라는 표현도 이제 잘 모르겠지만. 소위 LGBTQ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도록, 우리들도 신경써야 하는 그런 부분이.. 참 어렵다
게이라는 걸로 고민하는것보다,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들이 압도적으로 많잖아. 그런것들에 대해 앞으로 언급해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체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내는것 뿐이지만. 이런 것들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서 할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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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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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58 onair 냉부 하 내일이 일요일이면 좋겠다 1 01.04 145
83457 onair 냉부 유지태 예능 잘 안나와서 몰랐는데 저런 캐였냐고ㅋㅋㅋㅋㅋㅋㅋ 01.04 112
83456 onair 냉부 대지 이번에는 출연료 받아갔겠네 01.04 123
83455 onair 냉부 예고도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 01.04 43
83454 onair 냉부 은영쉪 다음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겟네 01.04 99
83453 onair 냉부 아니 버터가 어ㄸ떻게 건강한 맛이 나는데요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01.04 78
83452 onair 냉부 집안이 어렵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01.04 632
83451 onair 냉부 와 담주 냉장고 개재밌겠다 2 01.04 282
83450 onair 냉부 와 난이도 갑자기 올라감ㅋㅋㅋㅋㅋㅋㅋ 01.04 89
83449 onair 냉부 아 다음주에 김풍했어야되는거 아닌가 1 01.04 497
83448 onair 냉부 왜 벌써 끝나 01.04 38
83447 onair 냉부 막내는 소스없고 큰아들은 간장소스 맛없어서... 01.04 221
83446 onair 냉부 멸치 볶음우동이 이겻다! 01.04 31
83445 onair 냉부 때지 오늘 시식했어? 7 01.04 415
83444 onair 냉부 이겼으면 냉부는 우리가 해내써 ㅠㅠ 썸넬 올렸을거 같아서 갑자기 아쉽네 ㅋㅋㅋㅋ 4 01.04 583
83443 onair 냉부 호영셰프 우동 해먹어보고 싶다 1 01.04 90
83442 onair 냉부 오늘 너무 재밌어서 그런가 짧게느껴진다 9 01.04 541
83441 onair 냉부 유지태편도 기대됨다 일단 게스트 반응이 넘 좋앜ㅋㅋㅋㅋ 1 01.04 140
83440 onair 냉부 멸치묵은지볶음우동 01.04 37
83439 onair 냉부 맛에서 이겼나봐 3 01.04 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