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 최현준 “장동민 형님 함께였다면 안정핑? 사랑 빠졌을 듯” [DA: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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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플랜2 ’최현준 “현규 형, 나를 말려 죽이는 게 더 빠르겠다고” [DA: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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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생활동 연합 이해불가…새 서바이벌 예능 제안 온다면?” [DA: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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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뷰를 앞두고 현준 씨에 집중해 다시 정주행을 했다. 처음부터 다시 보니까 이렇게 생기 넘치는 사람이었나 싶더라(웃음), ‘데블스 플랜’ 시리즈는 두뇌 예능에 강한 정종연 PD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었나.
A. 맞다. 있었다. 유사한 서바이벌에서도 연락이 왔는데 마지막에 정종연 PD님이 연락을 주셨다. ‘어떤 것을 나가느냐’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최종적으로 ‘피의게임3’와 ‘데블스 플랜2’ 사이서 고민했는데 처음에는 어린 마음에 소속사에 ‘둘 다 나가고 싶다’고 했다. 회사에서는 방영 시기도 비슷해서 양측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내가 집중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를 선택하자고 했다.
그래서 ‘데블스 플랜2’를 선택했다. 당연히 내 사심이 많이 들어갔다. 중학교 때 ‘더 지니어스’를 보면서 컸고 고등학교 후반부터 대학교 초반까지 ‘대탈출’을 몰아보면서 정종연 PD님 작품의 매력을 많이 알게 됐다. PD님 작품을 보면 초반 회차에는 몰입이 잘 안되다가 중반으로 넘어갈수록 취향에 부합하는 플레이어가 생기고 그 사람에게 몰입하면서 마지막에는 ‘과몰입’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나 또한 그런 시청자 중 한 명이었는데 참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주저하지 않고 빨리 결정이 이뤄졌다.
Q. ‘피의게임3’는 환경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고통이 크지 않나. ‘피의게임3’ 속 현준 씨를 상상해보면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A. 하하. 상상일 뿐이고 나는 잘했을 거다.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하는 게 피디님에게 지킬 수 있는 예의이기도 하고. ‘데블스 플랜2’는 노골적으로 어떤 사람을 비판하는 느낌보다는 정수로, 머리로 승부하는 느낌이 강했다. ‘피의게임3’는 나의 본능을 발산하는 프로그램이니까. ‘피의게임3’에 갔어도 전혀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싶다. ‘불안핑’이 아니라 ‘분노핑’이 되었을 수도 있다.
Q. 현준 씨가 장동민 씨와 함께했다면 ‘안정핑’이 되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더라.
A. 맞다. 평소 형, 누나들을 많이 좋아하고 시너지가 좋다. 가까운 동생은 딱 한 명 있다. 내가 그렇게 누군가를 리드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동생들을 대할 때 어렵고 버겁다. 형, 누나들에게 가르침을 많이 받고, 그들이 과연 어떤 고민을 통해 이 자리에 왔는지 듣는 것을 좋아한다.
장동민 형처럼 카리스마가 있으면 사랑에 빠진다. 되게 좋아한다. 이세돌 형님과 유사한 느낌일 것 같다. ‘장동민과 최현준이 플레이 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 보는 게 ‘최현준과 이세돌이 끝까지 같이 플레이 했다면 어땠을까?’와 유사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 압박을 주지 않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이좋게 게임했을 것 같고 게임 도중에도 프로그램 촬영 이후에도 조언을 많이 구했을 것 같다. 이세돌 형님과도 계속 게임했다면 더 큰 시너지가 나왔을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기에 끝까지 동맹했다면 결승에서 이길 자신은 없다.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다.
Q. 이세돌 사범을 많이 좋아하고 심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A. 좋은 사람은 내가 확 느낀다. 딱 봤을 때 첫 만남에서 선이 허물어지는 게 느껴지면 보통 관계를 오래 유지한다. ‘데블스 플랜2’에서 세돌이 형님과 저스틴 민 형은 예외였다. 먼저 세돌이 형님은 무해하더라. 의도를 가지고 할 것 같지 않고 통통 튀는 느낌이었다.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저스틴 형은 내가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봤던 친구들과 비슷하더라. 솔직하게만 이야기하면 큰일이 나지 않을 것 같았다. 솔직함을 무기로 같이 있으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Q. ‘핼러윈 몬스터’에서 현준 씨가 칼을 휘둘렀어도 정현규 씨는 전장(이중실선)에 없었기 때문에 죽지 않는 상황이었으니까.
A. 학창시절부터 ‘불안 레이더’가 있다. 그때 현규 형은 생활동 히든 스테이지를 깨서 ‘피스 10개’ 보상이 있었다. 구체적 보상까지는 몰랐지만 뭔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벽바둑을 깨고 왔다는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보고 범상치 않은 보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핼러윈 몬스터’ 때 현규 형을 쳐서 형이 피스를 잃었어도 다시 살아났을 것이다. 그럼 나는 생활동과 감옥동 사이에서 더더욱 1대 다수로 맞는 느낌이었을 거고. 다행이면서도 세돌이 형님에게는 죄송한 선택이었다. 참 운명의 장난 같다.
Q. 게임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이세돌 사범과 현준 씨가 전장에 나란히 올려져 있었으니까. 이세돌 사범을 공격하지 않으면 반대로 본인이 탈락할 위기지 않았나.
A. ‘왜 이렇게까지 되는 건가’ ‘지금 왜 하필 저 형이 저기(전장에) 있는 거지’ 생각했다. 죄송했다. 누군가는 ‘공격하지 않고 넘어갔으면 되지 않았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그러면 게임도 재미없고 화살이 나에게 쏠렸을 것이다. 당연히 내가 제일 피스가 많은데 자기들끼리 가서 나를 찍었을 것이다. 여러 상황이 총체적으로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세돌이 형을 보내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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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히든 스테이지를 성공해 피스 보상을 받고 생활관으로 이동하면서 현준 씨의 플레이가 더 두각을 드러냈다.
A. 감옥동과는 이질이 생겼고, 생활동은 이미 공고해서 못 들어가니까 외로이 남겨진 느낌이랄까. 특별히 활약하지 않더라도 눈길이 쏠리고 부각이 된 것 같다. 심리적으로도 소외감을 느끼고 불안했다 보니까 화면에도 잘 투영이 되어서 시청자에게 전달된 것 같다. 하나의 플레이어보다는 ‘간절한 인간’으로 보였던 것 같다.
Q. 생활동도 감옥동도 아닌 경계선에 있는 플레이어 같았다. 메인매치 ‘의심베팅’에서 최현준-세븐하이-손은유 연합 구도였지만 세븐하이 씨가 현준 씨를 탈락시키려고 블러핑한 게 3주차 리뷰에서 공개되기도 했고.
A. 몰랐다. 나쁜 사람들(농담)! 세븐하이 형과는 전혀 유대가 없었다. 적으로 생각했다. 둘(정현규-윤소희)의 피스가 우리 셋(최현준-세븐하이-손은유)이 합친 것보다 많으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같이 한 것이다. 만약에 은유 누나였으면 내가 배신할지 말지 고민했겠지만 세븐하이 형이었기 때문에 배신하고 보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당시의 나는 누구하고도 특별한 관계이지 않았다. 승현이와 츄가 너무 보고 싶었다. 그들과는 끈끈했다. 둘이 가고 나니까 진짜 침울해지더라. 보고 싶었다.
Q. 끝까지 경계에 홀로 있었다. 감옥동에서 생활동으로 이동한 유일한 플레이어였다.
A. 정말 무서운 룰이다. 두뇌 서바이벌을 빙자한 거대한 사회실험 같았다. ‘빈익빈 부익부’를 깨고 올라오는 건 로또(감옥동 히든 스테이지 보상)를 맞지 않는 이상 힘들지 않나. 나를 제외하고는 한 명도 없어서 안타까웠다. 영화 ‘설국열차’가 많이 생각났다. 감옥동은 꼬리칸, 생활동은 앞쪽칸 사람들을 상징하는 느낌이었다. 나는 꼬리칸에서 문을 부수고 앞쪽칸으로 왔지만, 동화되진 못하고 이질적인 모습이 너무 비슷했다.
‘데블스 플랜’은 정말 하나의 작품이다. 서바이벌에만 초점을 두면 비난 혹은 좋은 프레임이 씌워지는데 시청자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나중에 모든 감정이 가라앉은 후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작품성이 있는 명작일 것이다. 계층 간 차이, 극적으로 뚫고 갔을 때의 괴리감과 이질감, 견제 등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Q. ‘의심베팅’에서 세븐하이 씨가 윤소희 씨를 1등으로 만들고 장렬하게 탈락하면서 게임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옆에서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어땠나.
A. 참 멋있고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빌런을 가장한 주인공 아닌가 싶다. 첫 화부터 의심베팅 전까지 그 형이 빌런인 줄 알았다. 매일 소리 지르고 눈도 크게 뜨니까 빌런인가 싶었는데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희생정신과 판을 뒤집겠다는 집념이 정말 멋있었다. 오래 생각하고 라운드를 끌다가 마지막에 나온 수였다. 멋있는 형이다. 잘생기기도 했고.
Q. 세븐하이 씨의 희생 플레이와 더불어 현준 씨가 정현규-윤소희 연합과 함께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방송을 보면서 조금은 걱정도 됐을 것 같다.
A. 방송이 나오고 나서 걱정됐다. 내가 바로 칼 찌르고 가버린 게 됐으니. 방송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인정한다.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게 나왔더라. 의중을 모르게, 죄책감 없이 하는 사람으로 나와서 나도 안타깝고 보기 싫었다.
하지만 사실 풀스토리는 그게 아니다. 맨 처음에는 현규 형과 이야기했다. 은유 누나가 탈락한 후 현규 형이 ‘세븐하이 형보다는 너를 살리고 싶다’고 하더라. 나에게는 좋은 거니까 그러기로 했다. 지루한 필승법이지만 5라운드마다 피스를 1개씩 내야 하니까 피스를 돌려 나눠가지면서 세븐하이 형님을 말려 죽이는 전략이었다. 그러려면 70라운드까지 해야 하더라. 현규 형이 ‘현준아 미안하다. 세븐하이 형님 피스가 너보다 많기 때문에 너를 말려 죽이는 게 더 빠르다’고 하더라.
팽 당해서 짜증나 있었다. 하필 그 타이밍에 현규 형과 소희 누나는 세븐하이 형에게 가서 정보를 막 보여줬다. 세븐하이 형은 안 봤다고 하더라. 나는 그걸 모르니까 나와의 딜을 깨고 ‘셋이 공모했구나’ 싶어서 반감이 강해졌다. 셋이서 피스를 노나 먹으면서 나를 보낼 줄 알았는데 세븐하이 형이 갑자기 나를 의심하더라. 어이가 없었다. ‘왜 나를 의심하지?’ 싶어서 죽더라도 콜 해봐야겠다고 해서 콜을 했고 세븐하이 형이 봐준 건지 몰랐다. ‘현준이 빨리 죽여 버리자’하고 부른 줄 알았는데 내가 따버렸다. 그래서 현규 형에게 다시 가서 내 피스가 더 많아졌으니 원래 계획대로 하라고 설득한 것이다. 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해서는 필요하니까 나쁘지 않았다. 게임이니까 괜찮다. 그런데 욕먹을 거라고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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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준결승이었던 마지막 감옥매치 ‘수식 피라미드’에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정현규 씨는 화면이 잘 안 보였고 집중하다 보니 몸을 흔들고 눈을 크게 뜬 거라고 말했다. 그의 액션에 영향을 받았나.
A. 많이 받았다. 현규 형이 잘했다. 본인이 의도했든 안 했든 내가 말린 거니까 안타까울 따름이다. 형은 버튼을 누르려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내가 보면 안 누르고 그런 것도 잘했다.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 전투적으로 해버려서 실제로도 말렸던 것 같다. 형이 중간중간 말도 걸어서 방해된 것 같다. 나도 소리 지르거나 형의 눈을 가려버리거나 할 걸 그랬다. 하하. ‘형 게임을 참 치열하게 하는 구나’ 이러면서 끝냈다.
Q. ‘수식 피라미드’ 당시 숫자를 보며 경탄했다는 리뷰 멘트가 인상적이었다.
A.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도 수학자가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수학자들은 숫자를 재밌게 쓰려고 하는데 ‘19’라니. 답을 여러 방법으로 만들 수 있구나 싶어서 ‘이런 무조건 수학자가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게 독이 됐다.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소수가 이렇게 많은데 소수가 아닌 수를 만들 수 있구나’ 여러번 느꼈다. 판을 볼 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수 연산에만 집중을 못 한 것 같다. 직업병 같은 것이다.
Q. 카이스트 수학과라 잘 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숫자’에 경탄하다 보니 집중하지 못했나 보다.
A. 그건 아름다운 포장이다. 사실 수학자들이 산수를 잘한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우리는 답에 포커싱을 두기보다는 답으로 도달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답을 내지 않을 때도 있다. 수치적인 답을 낼 필요가 없으니까. ‘수식 피라미드’는 수치적인 답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잘 안 하는 것이다. 내 능력 부족이 맞다. 포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Q. ‘데블스 플랜’ 속 명대사를 꼽아보려고 한다. ①히든 스테이지 성공 후 “정말 죽을 생각으로 갔거든요. 그러니까 살아서 왔네요” ②정현규 씨의 “산수할 줄 알아?” 발언에 “아니 알고 있어. 무슨 얘기하는지”에 이어지는 인터뷰 “현규 형은 오늘 집에 가야돼요” ③ ‘벽바둑’을 지켜보며 “은유 누나 너무 예뻐 보여 이제” ④ ‘의심베팅’에서 “해봐. 난 할 수 있으니까” 중에 선택하자면.
A. ②“현규 형은 오늘 집에 가야돼요”. 내 서사를 꿰뚫고 있는 한마디다. 내 모든 행동은 현규 형을 집에 보내기 위해 시작된 거니까. 제작진이 그 멘트를 한 번만 넣어주셨는데 사실 여러번 해왔다. ‘핼러윈 몬스터’ 때도 그렇고 작가님들과 짧게 이야기 나눌 때도 했다. 내가 가장 많이 한 말이다.
PD님도 아신 것 같고 플레이어끼리도 많이 이야기했다. ‘과연 이 프로그램을 꿰뚫는 메인 서사가 무엇인가?’. 프로그램 인트로 영상을 보면 감옥에서 체인을 푼 캐릭터가 생활동에서 나온 캐릭터와 맞붙는다. 한 명은 우물에서 뛰어나오고 한 명은 카드를 펼치면서 나오는데 나는 그게 나와 현규 형이라고 생각한다. 현규 형이 우리를 대립 구도로 잡았다고 하길래 ‘형 그걸 이제 알았어? 나는 항상 형을 보내고 싶어 했어’라고 말했다.
Q. 거짓말도 배신도 가능한 ‘데블스 플랜’이지 않나!
A. 나한테 하니까 기분 나쁘더라(웃음). 현규 형 특유의 말투가 있다. ‘그래서 어쩔 건데, 내가 이겼잖아’. 코를 눌러주고 싶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형을 집에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생활동 연합이 공고해진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통 한 연합이 공고하려면 본인에게 이익이 되는 작은 이해관계와 연합을 유지한다는 큰 이해관계가 함께하는 형태여야 한다. 생활동 셋(정현규-윤소희-규현)의 연합이 기묘해 보였던 이유는 대전제가 본인들의 우승이 아니라 현규 형의 우승처럼 보였다.
설득도 여러 번 하려고 했는데 안 되어서 반감을 증폭시켰다. ‘이기고 싶구나’ ‘결승 가고 싶구나’ 이렇게 이해됐으면 감옥동 연합과 비슷하니까 안 건드렸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생활동 연합)는 이기는 건 모르겠고 같이 생활동에 있자는 느낌이었다. 생활동 세 분 빼고는 판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Q. 우승자 정현규 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참고로 정현규 씨는 친하다는 말 외에 ‘달리 없다’고 했다.
A. 미안하다는 말은 이미 너무 많이 했다. 음…. 그게 우승자의 무게인 것 같다. 내가 형에게 개인적으도 가장 처음 해줬던 말이다. ‘우승이니까 괜찮으면서도 괜찮지 않은 거다’ ‘형이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고.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거지만 결국 그 무게는 형이 홀로 져야 한다. 형이 이겨내길 바란다. 우리는 편견 없이 형을 대하겠다’고 늘 이야기해 줬다.
Q. 앞으로도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 의사 있나. 당장은 아니라도.
A. ‘당장은 아니라도’가 좋다. 당장은 서바이벌 휴식기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났을 때 다시 해볼 수 있겠다 싶으면 나가야지. 서바이벌도 그렇지만 그 안에서 쌓는 인간관계,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매력적이다. 그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그 감정이 특이하다. 죽일 듯이 미웠던 사람도 나오면 너무 사랑스럽다. 함께 경쟁하는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이 매력적이라 기회가 온다면 다시 나갈 것이다.
Q. 우연히 개인 블로그를 접했는데 수학에 정말 진심이더라. 달리기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다.
A. 갑자기 블로그 팔로워 2000명이 늘었다. 어디서 털린 거지. 블로그를 폐쇄할까도 생각하고 있다. 너무 개인적인 모습을 많이 담았다. 거의 일기장이다. 누가 유출한 건지 모르겠다. 폐쇄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Q. ‘데블스 플랜2’로 화제가 돼 찾는 곳도 많아질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A. 2021년 ‘유 퀴즈 온 더 블록’ 때도, 이번에도 느꼈지만 대중 분들의 관심은 한철이 있더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또 다른 대단한 분들이 관심 받는 사이클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주신 일을 열심히 하고 나중에 지금만큼 찾아주시지 않을 때도 지금을 기억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게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라는 것을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끝나고 2년 후에야 알았다. 관심을 받고, 안 받는 시기가 주기적으로 오는 게 ‘내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연스러운 거였더라.
관심을 덜 받을 때는 쉴 수도 있는 게 매력적인 것 같다.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기회가 많이 오는 만큼 열심히 하고, 쉬어가는 시간이 있다면 감사히 쉬고. 쉬는 기간에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주기 함수처럼, 사인 함수처럼.
Q. 서바이벌이 아니라도 방송이 제안 오면 출연할 의사도 있나.
A. 지금도 몇 개 제안이 왔다. 컨펌이 나야겠지만 일단은 다 한다고 했다. 내가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프로그램 취지와 맞게 잘해야 하니까. 또 다른 모습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
기사가 세개라 나한테 재밌는 부분 골라왔는데도 많다 풀 인터뷰는 들어가서 봐
현준이는 다 대답해줍니다 피의게임 IF 도 장동민 IF도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서바이벌을 보면서 설국열차를 생각해야 되냐고 ㅠㅠ
방송 출연 이미 예정되어 있는 거 같아서 좋다. 블로그 폐쇄하지마 미안해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