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준비하다가 어떤 덬의 분석을 보고 쓴 코멘트인데 따로 글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길어져서 글을 따로 파서 올려본다.
글의 전체적인 맥락은 3주차 풀리기 직전에 올린 다른 분석 리뷰를 참고해줘!
가려진 연합 : 그린 팀 (1일차 메인 매치 부패 경찰) (스포/초장문주의)
https://theqoo.net/yn/3744910573
규현: 그럼에도 만칼라 게임에서 규현이의 태도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아. 왜 현규의 비밀 보상을 알고 있었으면서 죽지도 않을 현규를 대신해 죽었는지... 게임 이해도가 낮은 참가자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내가 잘못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규현은 다수 연합(감옥동 연맹)이 자기를 떨어뜨리기 전까지 자신이 죽을 줄 모르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 방심했을까? 그러다가 진짜로 탈락이 확정되자 '현규를 위한 죽음이 가치있었다'는 식으로 자기 합리화를 한 거고.
소희: 소희는 가장 흥미로운 플레이어야. 똑똑한 사람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안주하면 어떻게 되는가의 극단을 보여준 사례 같고. 소희가 처음에 티노나 현규의 호감을 사지 않고 도둑으로 잡혀서 감옥동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 그 안에서는 현준이나 은유같은 플레이를 했을 수도 있다고 봐. 현준이나 은유도 마찬가지로 티노, 규현같은 다수 연합의 행태를 보일 수도 있었고. 세하, 지영의 정의로운 면모도 다수 연합에서 쫓겨나 감옥동으로 간 다음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듯이 말야. 소희는 결승 무렵에 상당 부분 현규와 감정 동조화가 이루어진 상태였다고 보고... 나도 소희가 서바 참가자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고 생각해. 그만큼 망가진 거지.
소희의 현준이에 대한 태도도 흥미로워. 소희가 현준이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보물섬에서 소희가 보물상자 힌트를 획득하면서부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때 현준이가 보물섬에서 생활동 연합을 도와 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한 직후였단 말이지. (다 편집된거 같지만...ㅠㅠ) 자신의 직계 후배이기도 하고, 같은 이과적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소희는 아마도 "자신의 대체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안고 현준을 배척하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현규는 이 점을 간파하고, 소희와 현준이 사이에서 영리하게 줄타기를 해. 소희에게 계속 신뢰를 주면서 현준이를 연합에서 내치지 않으려 하지. 소희에게 현준이의 피스 대신 감옥동 멤버들의 피스를 나누어 빼앗으라고 하고. (이 전략은 감옥동 전체를 적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야. 현규가 그렇게까지 하면서 피스가 가장 많은 현준이의 피스를 지켜줄 필요가 있었을까? 나는 결국 현규도 현준이 만칼라에서 배신하기 전까지 소희와 현준 사이에서 갈등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