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네 네 네. 말 하고 있습니다. 아 아 아, 됐어요? 아.. 저 이걸로 봐요?
어디로.. 어디로 나와..? 이 위에?
오현민. 대학생. 어유 스무살이야? 클럽이나 가지.. 이런델 왜왔어? 카이스트? 이렇게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나이에 이런걸 하면 안돼요. 회초리 좀 들어서 보내야 되겄네. 이렇게 어린 친구들은 음 사회경험이 없고 겁이 많아가지고 제가 윽박 좀 지르고 욕 좀 해대면 바로 오줌 지려서 뭘 못하지. 각오해라 현민아. 이거 뭐 독서실에서 공부만 하던 애가 뭘 알겄어? 사회란 그런게 아니다 현민아, 형이 알려줄게.
알겠습니다 형님. 네 네 네
동민이 형을 처음에 보고 함께 게임했을 때는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 때 봤을 때 동민이 형은 그냥..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었고, 멋있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게임하는 스타일 자체도 강압적인 면이 있으신 분이고, 그냥 촉이 좋아서지, 이 사람이 게임을 잘할거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었어요.
[사전 인터뷰] 재밌으시잖아요, 근데 재밌으신데 좀 안타까운 게 소리지를 때 제일 재밌으시잖아요. 소리 지르는거 제가 되게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Q. 게임은 잘할 것 같으세요?) 아니요, 진짜 못할 것 같아요. 아 진짜로~ 세상에서 제일 못할 것 같아요 진짜. 이 분은.. 네. 정말 진짜로 빨리 떨어지실 것 같아요.
1화 때는.. 어린 아이? 자기애가 강한 어린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혈기왕성한 어린 친구가 본인을 너무 과시하고, 승리에 굉장히 목말라 있구나.
[Q, 마지막으로 할 플레이어는?] 장동민 씨.
현민이가 아까전에 용석이 형한테 니가 왜 이런걸 해, 라고 얘기를 들었던 거는, 얘가 지배하지를 못했어. 생각은 있는데 지배를 해야 돼. 그리고 지배하려는 사람은, 본인의 이득을 챙기려고 하면 안돼요. 현민이는 뭐 할 때마다 ‘그럼 나한테 뭐 해줄건데?’ 나이가 어리다고 리더가 못 되는 게 아니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리더는 책임을 지고 자기가 이득 될거를 풀어야 돼.
그니까 이게 게임을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제가 더 올라가려면 동민이 형이, 너무 잘하니까.. 어떻게 보면 방해가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요.
저는 확실히.. 휘종이 형보다는 동민이 형이 훨씬 무서워요. 이제는 동민이 형은 제가 넘어야 되는 사람이 돼버렸어요. 사실.
초반..에는 야생마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야생마는 어울릴 수가 없어요. 그 야생마를.. 휘어잡을 수 있는 장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에는, 힘들겠구나 저 친구. 현민이도 매 턴마다 안심을 시키고, 이렇게 된다. 다 작전이 이렇게 되고 있다. 이렇게 해라. 이렇게 해라. 라고 누군가가 오더를 정확하게 지시를 했더라면 오현민이 박쥐 이미지가 되지 않았을거야. 현민이한테 다음 주에 와서 빅 딜을 한번 걸어보려고 하거든요? 나와 함께 결승을 가자. 나와의 대결은 결승전에서 하자. 오케이, 받아들인다면 오현민과 함께 결승을 가겠습니다.
자신의 작전이 있어도 그걸 정말 확실하게 딱 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서 가장 자신의 의견이나 전략을 밀고나갈 수 있는 사람이 장동민씨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이 지니어스 게임에서 제 능력이 오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동민이 형이랑 함께하니까 제 단점을 되게 많이 보완해 주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오현민도 완전체가 아니기 때문에 두 완전체가 아닌게 결합을 하면 완전체 비슷하게는 되지 않을까?
저..를 가장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사람. 동민이 형은 사람을 버리지 않더라구요. 저는 적어도 버려지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동민이 형이랑 같이 갈 수 있었어요.
아 별자리.. 아 별자리....
현민이와의 의리는.. 결승까지 가겠습니다. 결승에서 맞붙겠습니다. 지금, 생각을 해보니까.. 다행히 현민이가 데스매치에서 이겨줘서 다행이었지만 너무 제 주장을 편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후회도 들었어요. 그 칼을 제가 맞았으면은 괜찮았을 텐데 현민이가 받게 되어서 미안한 감정이 굉장히 컸었죠.
제가 동민이 형을 워낙 좋아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어떤 사람을 막 좋아하게 된 건.. 그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제 지니어스 게임에 대한 어떤 가치관도 많이 바뀌었고..
터놓고 얘기하면 너는 현민이가 떨어지는 게 좋겠지. 나는 현민이를 살렸으면 좋겠어.
아~ 감동적이다~
제가 동민이형한테 흔쾌히 타일을 바꿔준 이유는 사실.. 지니어스 게임을 하면서 가장 쓸데없을 수도 있는 정 때문이죠.
약간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데 이런 말 하면 좀 웃길 수도 있는데 우정이라 해야 되나? 약간..
사실상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동민이 형 때문이고, 오늘 제가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동민이 형의 도움이 있었고요.
항상 동민이 형한테 저는 도움을 받았어요. 물론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근데 그거를.. 이렇게 한 회에 갑자기.. 이제 개인 게임이잖아요? 하면서 져버리기엔.. 너무.. 마음을 많이 준 것 같아요.
근데 그 와중에도 저는 떨어지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5를 쓰긴 했구요. 근데 아직도 좀 죄송해요.
하나 좀 후회가 돼요. 제 주장이 너무 강하고 하다 보니까 힘들어지는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힘들어지는구나 라는 생각에 후회가 많이 됐었어요.
태도가 그냥.. 좀 바뀐 것 같아요. 태도나 생각 자체가.. 저는 그냥 저 당시에 많이 부족했던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순탄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져본 적도 없고, 지는 것도 싫어했고. 그냥.. 게임이라면 다 이겼어야 됐고, 남들을 신경쓰지 않는? 그냥 저만 이기면 됐었어요, 저때는.
일단 저는.. 현민이에 대한 애착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스무 살의..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래서 저는 그 친구에게 항상 모든 걸 좀 많이 알려주고 싶었어요. 인생의 선배로서. 이런 세상도 있단다..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진짜. 인간적으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이에요.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는 굉장히 얻을 수 있는 것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 인생을 여기서 진짜 마음껏 펼쳐본 것 같고,
하지만 여기서 오현민이라는 파트너, 오현민이라는 동생을 봤을 때는 인생의 쓴맛! 패배라는게 이런 거구나. 절실히 우승을 원하는 시점에서 그 맛을 보여준다면 오현민이라는 인간 자체가 더 성숙해지고, 더 잘 되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 오늘 아까 오면서 생각을 해봤어요. 내가 오늘 이기면 어떨까? 지면 어떨까?
그래도.. 여기까지 온 만큼 물론 당연히 최선을 다할 거고,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열심히 할게요.
왔구나
드디어 왔네요. 저희가 가장 바라고.. 꿈꿨던..
그래. 만감이 교차한다.
너무 강한 사람을.. 같이 온 게 아닌가,
자신 있다고 그랬잖아. 아예 1화도 전에 인터뷰한거 보니까.. 장동민이 제일 못할 것 같은데?
아니 형님도 저는 이런 데 나오면 안 된다고 그러셨던데요? 스무살 짜리가, 어? 왜 이런 데 오냐고..
나는 너를 보면서, 스무살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예전 생각이 되게 많이 났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거야. 스무살의 강용석, 스무살의 유수진, 스무살의 남휘종. 다들 지금 나머지 사람들이 다. 나는 일단, 스무살의 장동민에게 서른 여섯의 장동민이 질 생각은 없어. 그 녀석하고 내가이 시간 초월이 돼서 만난다고 한다면, 나는스무살의 장동민에게 얘기할 수 있어, 당당하게. 나는 지난 16년간 네가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너에게 아직 그게 부족해. 그래서 스무살의 장동민에게 지고싶은 마음은 이만큼도 없다. 오늘 내가 안겨주는 패배가 너의 앞으로의 인생에 큰 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과한 경험이, 덫이 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경험과 지식을 과신했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습니다 형님.
너 지금 수많은 어르신들 비하하는거지?
아 아닙니다ㅋㅋㅋㅋ 형 그럼 지금 수많은 미취학 아동들을 비하하신 겁니까?
어 나 비하했어. 니들이 뭘 안다고!!! 어? 으른들 하는데 지금!!
그래도 게임에서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습니다. 저는, 뭐 서른여섯 살의 오현민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지금의 저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려고 최선을 다할 거고..
오늘 정말 멋진 승부했으면 좋겠고, 누가 뭐라하던 오늘 진검승부를 한번 내보자.
2:0은 안 나왔으면 좋겠네요. 2:1 정도로..
들어와~~ 들어와~~
빠르고 강하게 들어갈 겁니다.
잡담 더지니어스 312는 진짜 모든 서바 통틀어 역대급 결승전임 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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