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받으러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줄이 개길어서 1차 당황,
들어갔더니 정면에 보이는 데스크에서 윤혁중이 특유의 뻘쭘한 얼굴로 굿즈팔고 있어서 웃참+2차 당황함
윤혁중 얼굴 작고 잘생겼더라 그리고 계속 뻘쭘한 얼굴로 눈치보고 있길래 나도 차마 똑바로 바라보진 못하고 계속 곁눈질로 구경함
소규모 단체로 알고 있어서 아마 공연 안하는 단원들까지 총출동해서 도와주고 있는 거 같았음.
내 생각엔 티켓 배부해주는 사람, 굿즈 파는 사람, 자리 안내해주는 사람 다 무용수 들이야 감독님도 근처에 있었고
그래서 인지 티켓 배부 속도가........응......... 결국 입장 제시간에 못해서 딜레이 됐는데 감독님이 작품 소개하러 나올때 미안하다고 사과하심
대신 딜레이 된 만큼 늦게 끝났음. 공연장 대관은 이런 거 가차없이 끊던데 대학교는 좀 널널한가 봄
관객석이랑 무대가 완전 가까움. 나도 앞열이었는데 이 정도면 1열은 ㄹㅇ 코앞에서 보는 느낌이겠다 싶었어
갑자기 SAL 굿즈 입은 사람들이 자기 좌석 찾으러 들어오는 것 마냥 태연하게 들어오면서 오프닝이 시작됨
호종핑 나올때... 나오자마자 너무 홍합이라 못 알아볼 수가 없었음 무표정으로 관객들 바라보면서 들어오는데 포스쩐다 생각함
단원들이 돌아다니면서 통로에서도 춤추고 2층 앞에서도 춤춰 줌. 그리고 그 동안 했던 공연 춤들 조금씩 춰주는 거 같던데 신나고 재밌음
특유의 쿵쿵거리는 사운드까지 합쳐져서 심장박동 개빨리 뛰는 거 뭔지 RG? 생각도 못했는데 오프닝이 맘에 들어서 올공 뛸 가치 충분히 있다 생각해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말 안할게, 아직 내일 공연도 남아있고
나는 호도 있고 불호도 있고, 안무가가 의도한 듯한 불쾌감을 느낀 장면도 있었는데
한 가지 느꼈던 건, 공연이라는 건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에 큰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음
아마 집에서 영상으로 봤다면 춤을 평가하고, 작품을 분석하면서 봤을 거 같은데 실제로 그 공간에 있을땐 그냥 넋놓고 보게 되더라고
다만 ZEN은 혹시라도 무서운 거 싫어하는 사람, 공포물 못보는 사람들은 미리 알고 가길
공포스러운 사운드가 꽤 나옴.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과 공포에 대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 그대로ㅇㅇ
그리고 김효준의 등근육이 개쩔었다.......사실은 등근육 밖에 생각이 안남 체지방률 3kg 꽤 폭력적이군아
후반부에 김효준의 독무 구간이 있는데 진짜 개멋짐
하프 마라톤은 일단 무대 의상이 무난하는 것에 개큰감사를 드리고요
최호종에게 올블랙 목폴라를 입히고 팔뚝만 걷을 생각을 하신 분께 개큰따봉을 드릴게요
하프 마라톤은 단원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의 형식을 띄고 있음
그래서 듣다 보면 그냥 각자들의 이야기더라고, 무용공연은 말을 잘 안하니까 최호종이 갑자기 말해서 놀랐음
뭐라고 했었는지는 사실 잘 기억 안나는데 낼 가면 대사에도 집중하면서 들어야 할 거 같음
한때 연극도 했었던 남자의 느좋 발성을 들을 수 있다 마이크도 안 찼어 걍 쌩목소리ㅇㅇ
근데 살짝 아쉬웠던 건 무용극이라서 춤이 너무 안나옴.... 춤추는 최호종을 보고 싶었던건데
그치만 최호종이 잼나이프로 서커스도 하고 칼싸움도 보여준다 재밌어 진짜로
그리고 절대 화내지 않는다는 남자의 개빡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음 의문의 웃참
맨 마지막은 최호종의 안무작 코스모와 비슷한 형식으로 끝나는데,
난 사실 코스모에서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느껴졌는데 이번엔 무슨 의미인지 잘 안느껴졌음
전반적으로 좀 더 직관적인 메세지는 ZEN, 보기 더 편하고 재밌었던 건 하프 마라톤이었다
공연 끝나고 나서 퇴근길에 혁중효준호종 다 나와서 끝까지 사인하고 사진 다 찍어줘서 놀랐음.
무슨 공연 1시간 하고 팬서비스를 1시간 동안 해요;;
최호종 진짜 수줍고 나긋나긋하고 목소리 진짜 작고..... 되게 부드러운 에튀튜드가 있었어
윤혁중은 기본적으로 좀 쭈굴미가 디폴트인지? 되게 뻘쭘해 하다가 사인이랑 사진 요청하면 찍어주고 이러던 느낌
김효준은 그냥 친절했던 거 같음 퇴근길은 모자 쓰고 왔어. 윤혁중은 본공연을 안해서 공연했던 효준호종한테 제일 인파가 몰렸음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SAL은 젊은 단원들만 모인 단체고....
퇴근길에 이렇게 인파가 몰린게 처음인지 본인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는 게 느껴졌어
당연한 말이지만 가드도 없고, 체계도 없어서 내가 내일은 줄을 더 세워주면 좋겠다 하니까 감독님이 아예 장소를 알아보든 한대
그치만 내일은 공연이 두 번이라 5시 공연은 일단 퇴근길 못해줄 거 같고,
혹시라도 다 안해주고 무용수들이 떠난다 해도 왜 언젠 해주고 언젠 안해주냐! 이런 식으로는 말 안했음 좋겠더라
오늘도 농담 아니고 한 100명쯤 사인해 준 거 같거든.. 해주면 당연히 감동이지만 다 못해준다고 해서 무용수들한테 비난이 가진 않았음 해
그리고 팬섭 다 해준다는 전제하에 초반부터 몰려가다가 인파에 깔리지 말고 차라리 천천히 받는 걸 추천함ㅋ
뒤로 갈수록 사람이 빠지니까 여유로워져서 거의 일일팬매였음 대화도 꽤 할 수 있고 포즈도 부탁하고
https://x.com/manyongisss/status/1854877152015175947
아 정작 최호종 실물후기를 안썼구나 얼굴이 진짜 개ㅐㅐㅐ짝음
집에 와서 사진찍은 거 봤는데 생각보다 그 느낌이 잘 안담기더라 되게 포스랑 아우라가 있었어
얼굴 작고 슬렌더라 덩치개껴 이런 느낌은 아닌데 막상 춤추는 순간 ㅈㄴ최호종만 보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