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모인 아홉 남성들의 연애대상은 남성. 그들이 바라는것은 단 하나. 그곳에서 소중한 '남자친구'를 만나고 싶다는것. 약 1개월간 바닷가 근처 비치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커피트럭을 운영하는 특별한 여름이 시작됐다.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방송된 일본 첫 남성들간의 연애리얼리티 시리즈 '보이프렌드'. 그 출연자 중 한명이 방송후 일어난 예상밖의 일들을 밝힌다.

 

7월 30일에 최종화가 방송되고 나서 약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 반향은 커지고만 있다. 9명의 출연자들은 전세계로부터 주목받으며 SNS 팔로워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 이들은 순식간에 월드스타가 되었다.

 

프로그램 내에서 하루에 3명으로부터 고백을 받는 등 가장 인기인이기도 했던 요리사 카즈토(27세)도 예외는 아니다. 9월 초순, 카즈토는 자신이 일하는 도쿄 요츠야의 일식 요리점 '쿠루미야'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방송후 (저의)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감사하게도 길거리에서도 알아보고 말을 걸어주세요. 촬영이 작년이어서 그동안 머리도 많이 자라고 체중도 늘었기때문에 외모가 많이 변해서 못알아보지 않을까싶었는데, 저라는걸 금방 아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 가게에도 방송을 보신 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시고 있고, 실은 10~11월까지는 예약이 꽉 찬 상태. 지금까지 와주시던 단골손님이나 근처에 사시는 분들이 오시기 힘들정도예요. 놀랍게도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전국 각지에서 오시기도 하고, 해외에서도 방송을 봤다고 하시면서 예약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렇게 까지 반향이 이어질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서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현재 찾아오는 손님 전체의 8~9할이 방송 시청자이고, 그 대부분도 여성이라고.

 

「방송 초기에는 게이분들도 찾아와주셨는데요, 그분들은 조용히 눈치를 보는 느낌이고 리액션도 조심스럽다면, 여성분들은 꽤나 적극적인 분들이 많으시고, 설마 이렇게까지 여성분들이 응원해주실거라고는 생각못했는데 이것도 예상밖이었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주방에서 튀김이나 구이를 담당하고 있어요. 방송 출연 후에는 너무 바빠져서 정신이 없을정도.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손님들이 돌아가실때 잠깐이라도 얼굴을 내밀고 인사 정도는 하고 있어요」

 

실은 가게에 알란(29세- 브라질 출신의 그린룸 무드메이커)이 찾아온 적도 있다고.

 

「알란과는 자주 연락하면서 근황보고는 하고 있어요. 방송이 나간 후에 많은 분들의 따뜻한 메세지에 격려를 받기도 하지만, 조금 우울해졌던 일도 있어서 감정이 불안정했던 시기도 있었거든요. 되도록이면 그런건 안보려고 하는데요. 그럴때 알란이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했어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 계속 됐다고 말하는 카즈토. 사실 그에게는 또 하나의 오산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희 본가는 니가타의 시골에서 농가를 하고 있어요. 저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어머니께는 말씀드렸는데, 실은 아버지께는 아직까지 말씀드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오봉(8월의 일본 추석)에 본가에 돌아갔을때 방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그 타이밍에 고백할 생각이었어요. 실제로 방송 후에 고향 친구들이나 어릴때 친구들이 기쁜 메세지들을 보내오기도 했고, 당연히 부모님도 봤을거라고 생각해서 맘먹고 8월에 본가에 간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방송에 관한 말은 안나오고,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아버지는 '보이프렌드'를 안보셨다고. 주위에서 소문이 돌거나 이런저런 말을 해오는 사람들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도 전혀 없었다는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아버지께는 아직 (저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한 상태예요」

 

하지만 카즈토에게는 커밍아웃에 관한 어떤 생각이 있다고 한다.

 

「커밍아웃을 하는게 골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말해서 편해지는건 나뿐이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함께 고민이나 운명을 공유하게 되어버리니까요. 그 대상이 부모라면 자녀의 미래라든가, 처해있는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커밍아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하지만 전 이번에 그 타이밍이구나라고 생각해서 각오하고 집에 간건데, 결국은 지금이 아니었던거죠. 앞으로는 이번처럼 인터뷰라든가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있을텐데, 그런일들이 계속되다보면 지금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아버지께 말씀드릴수 있는 타이밍이 분명히 올거에요. 그때까지 기다리려고 합니다」

 

그런 카즈토가 다음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것은 내년에 자신의 가게를 열겠다는것이다

 

「내년쯤 제 가게를 오픈하려고 구상중이에요. 실은 6년 전부터 세우고 있던 계획인데 드디어 실현될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식재료의 맛을 끌어낼수 있는 메뉴를 만들고 싶어요. 본가가 농사를 짓고 있기도 하니까 농가와 연계해서 좋은 식재료를 제공하고 싶어요. 그리고 나머지는 아직은 구상중인데 팬 여러분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이건 아직 아이디어 단계지만요」

 

그렇게 말하는 카즈토의 표정에서는 커다란 자신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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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가 연예인들 가십을 주로 다루는 찌라시틱한 곳이라 거를까했는데...

본인에게 직접 취재하고 쓴 기사고 카즈토에게 좋은 방향으로 써진 것 같아서 번역함

내년에 자기 가게 오픈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