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겜3 나오기 전에 피겜2 재탕하려다가 서출구랑 항상 거론되길래 한번 보게 됐는데 정치 싸움이 이렇게 재밌었나 싶을 정도로 과몰입해서 정주행함ㅋㅋ(피겜1 정치게임 느낌은 불호에 가까웠는데 그냥 호감롤이 딱히 없었기도 했고, 아니면 게임과 관계 없이 생긴 플레이어들간 관계성 때문이었을 듯 ex. 무지성 형님팟(?), 남여 참가자간 이성적 기류 등) 물론 펜하도 게임 수준이나 참가자 수준은 좀 아쉬웠는데 출구깍지가 껴서 그런가 맘대로 휘두르면서 생기는 여러 판의 모양새가 재밌더라고ㅋㅋㅋ 굳이 별로였던 걸 뽑자면 ㄴㅅㄹ 자기연민 너무 심한 거랑 음식 너무 안주는 거 빼곤 정말 재밌게 봤다. (추가로 자막도 너무 작위적인 느낌? 자막 담당자 바꿨으면 하는 수준이었음...ㅋ) 그리고 치와와 호감도가 확실히 상승함... 감정과 이성의 철저한 분리를 하고 서바에 임하는 태도, 에티튜드로 평가하는 서바인간... 임현서 플레이에 만족해하는 그것을 보고 정말 서바에 미친 인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음. 피겜2 나오기 전부터 정말 이런 사람이었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나올 모습도 정말 기대가 된다ㅏ//
그리고 임현서에 대한 추천으로 흘러흘러 불순분자 벤자민이 도대체 뭔가 해서 보게 된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사실 전에 티저 나오고 할 때 본 적 있는데 그때는 그냥 첨예한 주제를 개 떼들한테 던지고 이리저리 물어 뜯어라 하는 개판을 만드는 서바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바로 걸렀는데 아주 큰 오류였던 것 같음ㅎ 지금 9화쯤 보고 있는데 일단 참가자들의 교양 수준이 매우 높은 점에 아주 아주 아주 만족 진짜... 물론 날 것의 서바를 좋아하지만 질 떨어지는 걸 보고 싶진 않아서 그간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나올 때 참... 이게 최선인가 하는 장면, 대사, 구성들이 많았는데 일단 참가자들이 병적인 수준으로 격정적으로 요동치는 모습이 없어서 좋았음. 특히 토론하는 장면마다 절제된 감정으로 구사하는 화법의 전달력이 물리적인 형체로 전해져 나에게 도달하는 듯한 느낌. 그리고 정말 커뮤니티, 곧 국가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정교하고 세부적인 조율사항들이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만들어줘서 조화로웠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다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음. 나도 사상을 가진, 분명히 중도는 아닌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방송을 보는 내내 예측 불가능한 우리 삶 속에서 쫓아야 할 가치, 사상이 고정되지 않고 변화함과, 또한 개개인마다의 기준이 다르게 판단할 수 있음을 시청자에 불과한 내가 이렇게 격정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음. 나까지 커뮤니티 안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었고 솔직히 괜히 낯뜨거운 느낌까지 들었다ㅋㅋㅋㅋㅋ
포용하는 자세에 대해 여러번 생각하게 되었음. 아직 끝은 안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어떻게 흘러가도 그렇게 될만한 일이었을거라 생각되어서 남은 회차가 매우 기대됨ㅋㅋㅋ 재밌다
이 모든 것은 개강한 대학생이 4일동안 시청한 결과...
그래서 재밌나? 여튼 서바이벌 짱 도파민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