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쯤 다이도 알고 우리도 알게 된 사실은
슌은 상당히 고양이 같은 사람이라는 거
성질이 괴팍해서나 신경질적이라서, 변덕스러워서가 아니고
조심성이 많고 불안도가 높은 편이라서
- 경계심이 많고
- 시작하는 것에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 익숙해지면 달라붙고 곧잘 애교도 부림
= 고양이 같은 느낌
그래서 요즘 보프를 다시 보고 있는데
처음 봤을 때는 안보이던 것도 보이고 너무 재밌다.
가장 흥미로운건 다이에 대한 슌의 태도인데
제일 초반 커피 수업 이후
슌이 말로는 크게 흥미없다 별로다 짜증난다 해도
그런 태도는 다이 한정이라는 게 정말 재미있음.
료타나 태헌, 겐세이 같은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슌은 크게 웃고 표정도 다양하고
리액션도 적극적이고 편해 보이는데
다이와 함께 있을 때 슌은 경계 + 예민 + 감정 억제가
극에 달해서 표정 변화도 별로 없고 차가워 보이잖아.
그게 역으로 슌이 다이만을 (합숙 참가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남성 / 연애상대로 의식한다는 반증이라서
도파민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