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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더보이프렌드 Netflix 「보이프렌드」 인터뷰/ 02.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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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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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프로그램(더 보이프렌드)에 출연하게 된 계기나 이유를 알려주세요

 

태헌: 좀 더 나답게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기때문입니다. 저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완전히 감추고 살고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에겐 아직 말한적이 없었어요. 이 리얼리티쇼를 통해서 저의 성적지향에 대해 말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또 최근 몇년 동안, 혼자서 지내는것에 익숙해져버려서 누군가와의 만남이나 연애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고, 과거 10년간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3년 반동안 8800km 장거리연애를 두번 경험했어요. 두번의 연애 모두 많은것을 배울수 있었지만, 이별을 반복하면서 타인이나 저 자신을 믿는것이 힘들어졌고, 상처입는것도 상처주는것도 무서워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새로운 만남의 장소로 생각하고 출연하게 되었고 다양한 분들과 만나 다시한번 연애를 할수 있는 용기를 되찾고싶었습니다

 

 

-전세계에 방영되고 많은 해외팬들도 보고있어요. 방영전에는 자신의 사적인 부분을 보여주는것이 두렵기도 했을것 같은데, 방영후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어떤 기분인가요? 

 

태헌: 전세계로 방영되기때문에 사생활을 노출하게 되는것에 대한 불안은 있었어요. 특히 이 기획이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비(非)이성애자의 리얼리티 쇼였던것도 있어서 사람들의 반향이 걱정될때도 있었습니다. 저와 다른 출연진들은 그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심했지만 예상치못한 많은 따뜻한 메세지와 서포트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분들로부터 공감과 격려의 말들을 듣고 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의를 느꼈습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부분을 드러냄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이어지고 나 자신도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함으로써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될수 있다는것이 기쁩니다. 앞으로도 서로 공감하고 격려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용기를 내서 출연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합숙했던 때를 되돌아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뭔가요?

 

태헌: 공동생활을 되돌아보면 특정 어느 순간이라기보다는 매일매일이 정말 즐거웠어요. 보이즈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들이 모두 다 특별하고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어서요. 예를들어 함께 요리를 하면서 새로운 레시피를 시험해본다던가, 밤늦게까지 카드게임을 하면서 논다던가,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밖에서 스포츠도 즐겼거든요.

헬스장에서 서로 격려해가면서 같이 트레이닝도 하고, 일상적이고 별거 아닌 수다라든가 심야에 나눴던 이야기들도 모두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각자가 개성적이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웃고 의지하면서 지냈던것들이 추억 깊어요

 

 

-합숙생활중 멤버에게 들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은 무엇인가요?

 

태헌: 합숙중에 겐세이와 대화를 많이 했어요. 동세대이기도 하고 갖고 있는 고민도 비슷했기때문에 공감할때가 많았어요. 어느날 제가 저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을때, 겐세이가 "태헌의 페이스로 가면 돼"라고 말해주었어요.

이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일본에 오고나서 저와 제 주변을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초조함과 불안을 느낄때가 많아졌거든요. 겐세이의 말을 듣고 자신의 페이스로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리듬으로 일을 진행하는것이 제 자신에게도 가장 건전한 방법이라는것을 실감했구요. 겐세이의 어드바이스는 저에게 있어 큰 힘이 되어 앞으로도 마음에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말입니다. 

 

 

-'보이프렌드' 출연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구나라고 느낀 점이나 배우게 된점이 있다면?

 

태헌: 공동생활을 10년 이상 경험해봤기는 하지만, 일본에 오고나서 약 5년간은 계속 혼자살았거든요. 혼자 사는것에 익숙해지면서 주위를 배려하는 사고방식이나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조금씩 잊어가고 있었던것 같아요. 하지만 방송에서 공동생활을 통해 사회속에서의 내 자신의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타인과의 교류나 공동생활을 통해 저의 언행이 타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재인식하게 됐고, 공감과 배려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또 다양한 가치관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의 생활을 통해서, 서로 존중하는것의 중요성도 실감했어요.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더욱 풍부해졌고 저 자신도 성장할수 있었습니다

 

 

-공동생활을 통해 부모님께 커밍아웃 할것을 결심했는데 그 이후 만나러 가셨나요?

 

태헌: (작년)연말에 촬영을 마친 후에 한국에 갔어요. 그리고 용기를 내서 부모님과 누나에게 제가 '보이프렌드'에 출연하는 것과, 그리고 성적지향이 게이라는것을 커밍아웃했습니다. 놀랍게도 가족들이 이렇게 말해주었어요 "태헌 너의 인생이다. 우리들은 간섭하지 않을것이고 항상 응원할거야"라고. 그 순간 제가 부모님이 보수적일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구나라는걸 깨닫고 많이 반성했어요.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가족들과 한 층 더 가까워진것 같은 느낌입니다

 

 

-방송중에 알란이 '사회복귀'라고 표현하고 있었는데, 촬영이 끝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은 어땠나요? 자신에게 어떤 변화라든가?

 

태헌: 촬영이 끝나고 처음 몇주간은 너무 외로웠어요. 예를들면 혼자 살고 있는곳으로 돌아와 아침에 일어나서 "좋은 아침이야" 라고 인사를 나눌 상대가 이젠 없구나라는 점이라든지. 하지만 새로운 동료들이 생겼다는것은 든든해요. 일상속에서 가끔씩 "보이즈들이라면 이럴때 어떤 액션을 취할까""무슨말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어떤 일에 대해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볼수 있게된것 같아요

연애면에 있어서는, 저도 원래라면 마음에 든 사람에게는 직진하는 타입이었지만, 공동생활을 하면서 모두가 각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전보다 더 적극적이 된것 같아요

 

 

-합숙생활을 마치고 멤버들끼리 모이거나 누군가와 만나거나 교류하고 있나요?

 

태헌: 촬영이나 그린룸 생활은 정말 즐거웠지만, 많은 멤버들이 촬영 환경에 익숙하지않아서 힘든 순간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경험을 공유해가면서 우리들에게 동료의식이 생겼다고 생각해요. 공동생활을 마치고나서 모두와 적어도 한번은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식사를 한다든지 술을 마신다든지 하면서요. 인스타에서 리액션이나 디엠으로 대화한다든지 라인그룹창에서 모임을 기획하기도하구요.

모든 멤버들과 사이가 좋아서, 예를들면 슌과는 라인으로 진짜 별거 아닌 이야기를 하면서 웃거나 하고, 겐세이와는 친한 친구가 되어 자주 메세지를 보내거나 통화도 가끔씩 하고 있어요. 앞으로 둘이서 '보이프렌드' 출연자이기에 할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논의를 해보고 있습니다

 

 

-태헌씨의 어드바이스나 말들로 인해 용기를 얻고 감동한 사람들이 인터넷상에 많습니다. 태헌씨의 그런 사고방식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된건가요?

 

태헌: 프로그램 출연 동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시아와 유럽간의 장거리연애를 두번 경험하면서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젊었을때부터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진심과는 다른 행동이나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던 적이 있어요. 저 자신의 컴플렉스에서 오는 자기방어이기도 하고 제가 상처받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또 유학이나 공동생활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가치관들을 공유하면서 제 생각이나 가치관이 크게 넓어졌어요. 미국 캐나다 영국 그리고 일본 등등 많은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거의 10년동안 기숙사나 쉐어하우스 같은 공동생활을 경험했으니까요. 서로 다른 문화나 관점을 접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배웠고 저 자신도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제 말이나 행동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렇기때문에 나의 조언이나 말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고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건 굉장히 기쁜 일입니다. 앞으로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지하고 힘을 실어줄수 있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모델플러스 독자분들중에는 지금 꿈을 쫓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 향해 마지막으로 꿈으로 이루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태헌: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 선택은 자신이 하는겁니다. 자기 자신을 믿지못하면 다른 사람에게 당신을 믿게하는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이 뭐라고 하던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관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행동한 결과라면 그것은 귀중한 경험이 되고 자존감의 기반이 될수 있기때문입니다. 주변의 말들이나 생각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다움을 소중히 여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빛날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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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료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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