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이트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괜찮아보이지만
이건 편집상 우리가 약간 다이 입장에서?
(그리고 패널도 약간 다이 입장에서)
보는 관점이니까
근데 나도 굉장히 로우텐션인 사람이라
다이의 텐션으로 첫 데이트를 한다면
나도 좀 힘드려나 그런 공감을 해봄
+
"그러면 이야기를 해서 서로 풀면 되잖아. 왜 이야기를 안 해?"
음... 맞는 말이고 정론인데
그리고 사회적으로 보면 그게 맞는데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예술 계열들은 내적공간이 보통 사람보다 약간 넓고 깊은 느낌?
그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바깥 (사회적) 시공간은
아주 멀어지고
내가 지금 이 내적공간에서 느끼는 걸
사회적인 언어로 변환해서 공적공간에 말하는 게
보통 사람은 그냥-
"엘레베이터 타고 와, 왜 힘든데? 그냥 말해."
그러면 되는데
내적공간에서 올라가려면
계단으로
7층까지 30초 안에
올라가야하는 느낌?
에너지 소모가 극심.
그리고 그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면-
(대화하는) 사람은 계속 7층에 있는데
나만 계단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계속....
계속....
에너지 소모가 극심 (반복)
그래서, 아래와 같은 정론은
"그러면 이야기를 해서 서로 풀면 되잖아. 왜 이야기를 안 해?"
어떤 느낌이냐면...
엘레베이터를 이용하는거랑
계단으로 올라가는 거랑
그 에너지 소모가 다르다는 걸
이해시키기가 어렵고
그걸 이해시키려고하는 행위 그 자체가.... 힘듬.
그래서 말을 안 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사회적으로는 '저 사람 왜 저래?'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는 게
안타깝지만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배려하고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그런 거지..
아, 글이 길어졌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