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보다 보면 이입하고 응원하게 되는 사람
임요환: 남의 승리에 이입하지 않고 자기가 승리하고 싶어하는 사람
각자 캐릭터성이 미쳤는데 둘이 만날 때 조화가 사기임ㅇㅇ
여기서부턴 관련 (사실 그냥 내 캐해에 도움된) 일화들
1. 더지니어스 당시 임요환은 원래 홍진호와 결승까지 가고 싶었지만 촬영 중반쯤 지금 여기선 내가 못 이길 거 같단 생각이 들어서 홍진호가 데스메치에 가게 됐을 때 상대편의 전략을 대신 짜주고 홍진호를 탈락시킴
2. 프로게이머 시절 홍진호의 레전드 경기가 끝나고 (슬럼프를 심하게 겪던 홍진호가 몇년만에 대세 선수를 상대로 크게 이긴 경기) 임요환이 웃으며 찾아와서 다음엔 나랑 붙자고 함
3. 홍진호가 저그(괴물)를 고른 이유: 악당이 승리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임요환이 테란(인간)을 고른 이유: 영화에서 보면 결국 인간이 승리하니까
특히 마지막은 사람들이 홍진호의 승리를 보고 싶어했던 이유랑 인간이 승리했으면 해서가 아니라 승리하기 때문에 인간을 선택한 임요환의 가치관을 둘 다 잘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