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보통 보수성향인 사람은 일단 나, 내 것 혹은 좀 더 넓혀서 내 사람 들이 피해 보지 않겠다는 신념이 행동의 동인이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욕구에서 사상이 발전되는 경우가 많단 말이지 그래서 이 사람들은 컨디션이 바뀌면 선택도 잘 뒤집을 수 있는 사람들임
종신리더 투표 때 보수 성향인 지니, 고애신, 낭자, 슈가, 마이클이 결국 자기가 보호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치성향과는 다르게 백곰 뽑는게 넘 재밓ㅅ었어 여기까진 그래 컨디션이 바뀌었으니 당연히 그럴 수 잏지 싶어 재밌었는데 지니나 고애신이 자신은 슈퍼맨에 동의하나 소수집단이 되어 불이익을 겪고 싶지 않아서 계속 간 보다가 백곰을 찍는 부분에서 실소 나옴 하마 그레이 같은 굳건한 진보주의자들에게 영향 받아서 우르르 분위기가 넘어같다는 느낌이랄까 겁먹은 소동물들 같았음
반면 마지막까지 고민하던 테드는 결국 지나친 징벌이 과연 정당한가라는 이슈에 동의하지 않아서 백곰을 찍었지
다크나이트는 유일하게 신념있는 보수였고 이 사람은 볼수록 옛날 가부장 그 자체더라 시대엔 뒤떨어질 수 있으나 사람 자체가 간사하진 않아 같은 의미로 슈퍼맨도 난 나름 좋게 봤어 이 사람이 너무 뼛속들이 엘리트주의에 계급주의인 게 역겨운 것 과는 별개로 삶의 태도는 그래도 인정할 부분이 있다 정도
물론 소시민인 나도 이슈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오가겠지만 그래도 결국 자신이 어떤 사회를 그리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을 성인이라면 하고 살아야하는게 아닌가 싶더라 그래야 멋있고 이 사회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아
내가 가진 무언가를 움켜쥐고 놓지않는게 인생 최대 목표인 사람이 되는건 존나 멋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