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뒤집어서 들고 있는 어리고 어렸던 스무살의 이용대ㅋㅋㅋㅋㅋ)
배드민턴 예능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요즘 나는 월요일을 위해 현생을 살고 있다
재미와 실력을 떠나 배드민턴을 다루는 정규 예능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그리고 무엇보다 배드민턴에 진심인 멤버들의 마음이 엿보여서 또 괜히 뭉클해지고....
얼른 실력이 늘었으면 좋겠으나 4화에 등장한 유망주들에게 또 처참히 깨질 미래를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아프다
그렇다 갓용대는 레전드다
현재진행형 올타임 레전드가 텔미를 열창하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예고에 나왔을 땐 충격이었다
본방에선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다ㅋㅋㅋ
하지만 선공개 영상을 계속 돌려본 건 안비밀
또 다시 이용대 선수의 저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이벤트 매치라 쓰고 이용대를 이겨라라고 읽는다는 2:2 게임 후에 진행된 전지훈련은 배드민턴 쪽으론 별로 할 말이 없어서 후기 생략
곧 실업대회 있어서 이용대도 그거 준비하느라 전지훈련 갔는지 같은 팀 선수가 올린 인스타 보니 지방이던데
방송상 전지훈련이 실제 전지훈련보다 더 빡셌을 수도ㅋㅋㅋㅋㅋㅋ
실제론 기마전을 할 리가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어깨 나가면 어쩌려고ㅋㅋㅋ
랭킹전 방식은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일찍 지목되면 체력소진이 크다는 문제점은 있지만
사실 멤버들이 파악한 내부 전력이 거의 맞아서 나름 재밌게 봄
1경기 이찬원 vs 윤현민
대각 드롭샷을 장착한 나름 레슨을 받아온 윤현민과
아직 연습을 하지 못한 이찬원의 대결은 당연하게도 윤현민 승ㅋㅋㅋㅋㅋ
이찬원은 보니 다른 방송에 콘서트에 되게 바빠 보이던데
윤현민처럼 특기 기술 하나 장착해가는 것만으로도 이 방송을 통해 얻는 수확이 아닐까
사실 동호회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취미로 치는 경우엔 딱히 기술 장착이 의미가 없으니ㅋㅋ
2경기 윤현민 vs 김민기
윤현민이 기술 장착을 해왔듯이 김민기에게도 여유가 좀 더 생긴 것 같았음
이제는 코트를 보려고 의식하고 폼이 아니라 공을 보내는 거에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음
근데 안정적으로 운영을 하려다 보니 더러운 볼은 아예 흘려 보내는 게 아쉬움
이건 근력만 더 붙으면 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끈기있게 따라 붙는다면 승산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봄
결과는 기본기가 더 좋았던 김민기 승
3경기 김민기 vs 장성규
윤현민과 같은 곳에서 같은 기술을 배워온 장성규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공도 못맞추던 첫회에 비해선 많이 연습하고 늘었다는 게 보여서 기뻤음
티는 안내도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다는 게 느껴졌고
자막에는 없지만 이용대 선수는 "점수를 따는 스포츠니까 이래야 된다"라고 했는데
저 말처럼 배드민턴은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니라 점수를 덜 주고 더 내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기본기가 아닌 기술, 요령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걸 멤버들이 알게된 것 같기도 함
이용대는 여기뿐만 아니라 저 말을 여러 영상에서 했었는데
스킬에만 신경쓰느라 빈 곳이나 포인트를 따야하는 순간을 놓치는 아마추어들이 많기 때문임
역시 교활하고 치사한 배드민턴의 교과서 이용대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술 하나만으론 아직은 무리기 때문에 김민기 승
4경기 김민기 vs 양세찬
양세찬이 벌써 나올 실력은 아닌 것 같은데 왜 뽑았을까 모두 의문을 가졌던 매치ㅋㅋㅋㅋ
모두의 예상대로 양세찬은 김민기를 가지고 놀았다
이 촬영 당시에는 양세찬이 코칭을 많이 받지 않은 상태여서 원래 자기가 가지고 있던 능력만으로 붙었는데
타고난 센스가 워낙 좋았던 탓에 무리 없이 쉽게 승
5경기 양세찬 vs 정동원
정동원 팬카페 회원 이만명의 무게를 견디고 경기에 임한 양세찬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양세찬은 타고난 운동센스뿐만 아니라 흐름을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게 정말 큰 장점이다
배드민턴은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게 감정 컨트롤, 분위기 전환인데
양세찬은 이걸 너무 잘한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흐름을 읽고 그걸 조절할 줄 아는 게 신기
공개코미디 무대에 서 본 경험이 많은 개그맨이라 그런 걸까
정동원은 조금만 다듬으면(근력이 붙고 조금 더 정확하게 볼을 받는 능력) 금새 형들이랑 붙어도 안밀릴 것 같긴 하지만
승부욕이 너무 센 탓에 감정 컨트롤이 힘들어 보여서 안타깝ㅋㅋㅋㅋㅋ
6경기 양세찬 vs 윤두준
윤두준도 이때 당시엔 딱히 레슨을 받은 게 없는 것 같은데
그냥 미쳤다 타고난 센스가
배드민턴 자체를 이해하려고 하고 실제로 그걸 습득해서 바로 써먹는다
부럽다 신체도 타고나고 머리도 타고났다
이런 사람은 어떤 운동을 해도 그 매커니즘을 파악하기 때문에
금새 잘 익힐 수 있어서 재밌게 한다
조온나 부럽다 불공평한 세상
타고난 운동 센스끼리 맞붙은 결과는 그래도 조금이나마 배드민턴을 더 꾸준히 쳐본 양세찬의 승
(양세찬의 형인 양세형과 예전부터 종종 배드민턴 센터를 다녀서 목격담도 많음ㅋㅋ)
7경기 양세찬 vs 부승관
앞서 연이어서 게임을 뛴 탓에 양세찬의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고
평소였으면 받을 수 있을만한 드롭샷도 놓치는 게 많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미 현재 최고 전력이라 평가 받는 부승관 상대로는 버거운 게 사실
부승관의 장점은 자기가 받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선 놓치는 볼이 거의 없다
충분히 공을 쫓아갈만한 체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부승관은 기본기가 장착되어 있고 기술도 어느정도 활용할 줄 아는데 여기에 체력까지 받쳐주니 더없이 좋은 조건이 갖춰져있다
8경기 부승관 vs 오상욱
명불허전 금메달리스트 큰 키로 꺾어 치는 탓에 각도가 미쳤다
저 각도는 프로 선수들도 잘 못쓰는데 타점이 워낙 높아서 공을 어디로든 다 보낼 수 있다
게다가 배우지도 않은 드롭을 어느 각도로든 활용하고 푸시 스매시 다 속도 파워 개미쳤다
진짜 오상욱은 꾸준히만 하면 A조는 껌 수준으로 씹어 먹을 수 있다ㅋㅋㅋㅋㅋ
이 경기 내내 이용대 감독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앞으로 멤버들 그 누구보다도 오상욱을 빡세게 지도하지 않을까 싶음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때는 아직 오상욱이 어떤 레슨도 받지 않은 상태였고 이미 수비 포지션과 자세를 익힌 부승관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마지막 이벤트매치 이용대 vs 부승관, 오상욱, 그리고 나무(?)
어쩌다 이용대 감독은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것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용대를 한번이라도 이겨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멤버들이 너무 웃겼다ㅋㅋㅋㅋ
갓용대가 2010년대 대부분을 세계 1위에 있던 레전드라는 걸 망각한 것은 아닐까ㅋㅋㅋㅋㅋ
이용대를 멤버들이 이기기 전까지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는다 하면 라켓보이즈는 장수 프로그램이 될텐데
멤버들이 점점 더 진심이 되어간다
사실 저건 장비병 말기가 아니라 초기 증상이다
스매시 할 때 송진가루 터지는 거 보면 멋지긴 하다ㅋㅋㅋㅋㅋ
김기정 선수가 특히 스매시할 때 송진가루가 털갈이 시즌 고양이 털날리는 것 마냥 수북하게 퍼지는데
그거 보고 싶어서 일부러 중계캠 아니라 직캠 찾아보기도 했음ㅋㅋㅋㅋㅋㅋ
라켓보이즈뿐만 아니라 민턴 팬들한텐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인 장기린
나도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
당진초 배드민턴부는 사실 올해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강호였음
회장기는 물론 이용대배에서도 우승했었고
배드민턴 명문으로 손꼽히는 학교
오늘부터 회장기 시작되는데 훈련으로 중요할 시기에 이렇게 라켓보이즈에 나와서 시합 뛰어주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고맙고 기특할 따름
물론 어린 선수들은 우상인 이용대 감독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을 보냈겠지만ㅋㅋ
에이스 탐색전이라곤 했지만 배겸이는 사실 정말x10000 많이 봐줬다ㅋㅋㅋ
헤어핀도 안넣고 일부러 아웃되는 공 쳐주고ㅋㅋㅋ
애기가 방송을 위해 봐줄줄도 알고... 기특하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 재패한 꿈나무들에게 이용대 감독도 작은 조언들 해주지 않을까
여러모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을 것 같다
물론 라켓보이즈 멤버들은 다시 한 번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뼈아픈 시간이 되었겠지만ㅠ
오로지 실력으로만 결판이 나는 단식과 달리 복식은 여러 변수가 있어서 또 모르는 일ㅋㅋ
(사실 네트 높이도 유소년용은 더 낮은데 형들 상대하느라 높은 네트에서 핸디캡 가지고 경기 뛰는 거임ㅋㅋ큐ㅠㅠㅠㅠㅠ)
배드민턴만 주구장창 나오는 거 예능면에서는 좀 별로일 수도 있겠지만
난 배드민턴만 주구장창 나와서 좋다... 비록 박진감 넘치진 않지만ㅋㅋㅋㅋㅋ
그런 경기는 프로 매치 찾아보면 되고ㅋㅋ
멤버들도 배드민턴 하는 거 신나 보여서 좋다
방송에서 언급된 것처럼 시즌 이어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