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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최사 님과함께 윤정수 인터뷰 스퀘어/베스트 방에서 복붙해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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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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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A. 일이 한창 없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일이 많아졌다. 인터뷰도 이렇게 하게 되고, 광고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 
제가 잘 나갔을 시절인 10년 전에도 화보는 안 들어왔었는데 최근엔 단독 화보도 찍었다. 김숙 씨 없이.(웃음) 
기분이 좋더라. 최근엔 대세들만 찍는다는 증권사 광고도 찍고, 쇼핑몰 광고도 찍었다. 


Q. 김숙 씨와 진짜 결혼은 하는 건가. 

A. 이 멘트 그대로 인터뷰에 넣어 달라. 시청자에게 묻고 싶다. 
 “넌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넌 내가 너랑 사귀었으면 좋겠니, 김숙과 사귀었으면 좋겠니?” 
 (그는 이 말을 자그마치 2번이나 강조해 물었다. 매우 심각한 듯 보였다. 
 대답을 피하면 안 될 것 같아 “기, 김숙 씨와...?”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윤정수의 대답.) 

아, 내가 김숙과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네에에, 잘 알았습니다. 다음 질문이요.(한숨) 



Q. 주변에서 하도 이런 질문을 해서 이젠 지겨울 것도 같다. 

A. 만나는 사람들마다 똑같이 물어본다. “김숙 씨와 진짜 결혼하는 거예요?”라고 말이다. 
이제 지겨워지는 시기는 지났다. 한창 예민했을 때에는 2개월 전인 것 같다. 
사실 40이 넘은 사람에게 결혼을 독촉하는 말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더군다나 그 상대를 정해놓고 듣는 건 더 힘들다. 

하지만 그걸 더 이상 힘들게 듣지 않게 된 이유는 ‘김숙도 마찬가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이었다. 
김숙도 마찬가지일 거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까 싶더라. 더욱이 김숙은 여자인데. 그런 걸 생각하니 김숙이 더 스트레스를 
받겠구나 싶었다. 사실 우리가 남들이 만나지 말래도 서로 마음에 들었으면 시청률이 0.7%였을 때 이미 사귀었다.(웃음) 




Q. 이런 ‘바뀐 남녀상’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A. 우리의 ‘바뀐 남녀상’은 김숙이 내게 이성이 아닌 아끼는 여동생이기 때문에 
 ‘예쁜 여동생이 앙탈을 부리는’ 걸로 받아들여 그걸 받아주고 있고, 김숙도 내가 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의 이런 모습이 부부로 반영이 됐을 뿐인데, 이에 많은 분들이 좋다고 평가해주더라. 

사실 저는 이걸 좋아하는 시청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기에 
이런 것에 열광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김숙이 내게 소리 치는 걸 보고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있던데 그게 이상했다. 

나와 김숙은 ‘제멋대로’ 살아왔다. 나도 내 멋대로 하다가 ‘폭삭’ 날린 거고, 김숙도 자신이 원해서 골드미스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알기엔 부족할 텐데, 댓글들을 보면서 확실히 마음이 달라진 것은 있다. 
‘40대 남녀가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걸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고, 역할 분담이라면 역할 분담이랄까, 
그런 것들을 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Q. 언젠가는 김숙과도 이별해야 할 텐데, 그 이후의 ‘홀로서기’가 걱정될 수 있겠다. 

A.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이혼한 사람이 많은데, 저는 그들의 이혼을 ‘행복하기 위해 하는 선택’이라 생각했고, 
 그럴 때마다 그들을 응원해줬다. 단지 이들에 조언을 한 건 늘 ‘네가 먹고 살 것은 구축해놓고 
헤어져야 정말 행복하기 위한 선택이 되는 것’이라는 거다. 


지금 내가 그 상황이다.(웃음) 내 활동 영역을 잘 구축해놓고 이혼해야 행복할 것 같다. 이런 걸 고민할 만큼 우리는 ‘리얼’이다. 
우린 나중에 가정법원 앞에서 헤어질 거다. 사실 촬영을 위해 서른 명이 넘는 제작진이 1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집을 드나든다. 
꺼려질 만한 일이지만 전 ‘리얼’을 우선시하기 위해 ‘이 정도 쯤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리얼’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물론 그런 건 있다. 요즘 시청자들은 정말 똑똑하다. 방송하는 사람들은 보는 이들을 ‘이겨야’ 한다. 
사람들에 꿈과 희망을 심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그건 안 된다. 그런 철학이 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다른 프로그램을 할 때에 시청자들과의 괴리감이 과연 정말로 하나도 없을까, 
그런 고민들을 하고는 있다. 





Q. 방송에서 ‘파산’을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사실 상당히 힘든 시간을 3년 정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계속 언급할 수 있나. 

A. 제가 파산한 건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제주도 끝에 가도 제가 망한 걸 알고 있더라.(웃음) 
연예인으로서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지만, 피할 수 없다면 이왕 웃으며 맞이해야 하지 않겠나. 
방송을 쉰 적은 없으나 보인 적은 없었다. 파산 신청을 했을 때 제가 방송하기 부끄러워 하차를 한 게 많다. 

당시에는 사실 상처받을 기력이 없었다. 채권자를 만나는 일은 상처를 받을 틈이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 
슬프긴 하지만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고. 사업을 해서 돈을 크게 잃거나 보증을 서서 잘못되는 사람들이 나만 있을까. 
저만의 일이 아니다. 전 그게 더 걱정이다. 전 그럭저럭 다시 살아났다. 나와 같은 처지의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 위로를 주고 싶기도 하다. 





Q. ‘천생연분’이 전성기였는데, 우연히 똑같은 ‘짝 프로그램’인 ‘님과 함께2’로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유난히 ‘짝 프로그램’에 강한 이유가 뭔가. 

A. 그걸 단순히 ‘짝 프로그램’으로 보면 안 된다. 내가 지금까지 25년간 방송 활동을 했는데 쭉 살펴보면 
늘 내가 하는 프로그램은 늘 내가 ‘서포터’의 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메인 MC 옆에 있는 패널 MC나, 떼토크 MC거나. 
나는 그럴 때 빛이 나는 사람이다. 


그게 여자와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이든, 떼 MC들 간에 늘 서포트를 할 때 빛이 났다. 나는 팔자 자체가 경쟁 속에 있어야 
빛이 나는 사람인 모양이다.(웃음) 나는 중심보다 주변에 있을 때 비로소 돋보이는 사람이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개그맨의 자리는 어렵기 마련이다. 바꿔 말하면 가수가 웃기면 ‘웃기기까지 해’라는 말을 듣지만 
개그맨이 노래 잘하면 ‘개그맨인데 노래 잘하네’ 정도로 그친다. 그래서 한발 더 나아가려면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해야 하는 방법뿐이라 
생각했고 내겐 그게 리더십, 혹은 사업이었다. 어떻게 보면 슬퍼보일 수 있는 운명이지만, 난 결코 슬프지 않다. 
내 자리를 명확하게 알고 자리를 지키는 게 내몫이라고 생각한다. 


난 내가 잘하는, 내가 빛나 보이는 자리를 알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자기에 대한 자리, 혹은 정체성에 대해 혼란스러워 힘들어하는 많은 연예인들,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 자리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면 그 어떤 직업을 하더라도 멋져 보이고 사람의 비전이 확실해보이지 않나.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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