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상암동에서 인터뷰 차 만난 정종연 PD는 "시즌2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틀 안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모든 에피소드를 잘하면 좋지만 실상은 어렵지 않나. 그럼에도 여지가 있을 때 시도를 해보는 게 유의미하다고 본다. 재미 없다고 두드려 맞는 건 두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도를 안 할 순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리얼 버라이어티 항상 재미를 보장할 수 없다. 없는 걸 있는 것처럼 해서 편집으로 버텨야 할 때도 있다. 애초에 리얼을 포기하고 100% 재미 보장을 원하면 더 많은 걸 잃어버린다고 생각한다. 시청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 개인적으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리얼이기 때문에 100%의 재미가 보장이 안 되는 측면이 있을 것이다. 그런 건 염두에 두고 보셨으면 한다. 피드백이 좋고 나쁘고가 작품의 모든 걸 결정하지 않겠지만, 저는 이 프로그램을 오래하고 싶다. ‘대탈출’이 공포물, 탈출물로 머무르지 않길 바란다. ‘무한도전’이 한국에선 이상적인 리얼 버라이어티로 손꼽히는데 저희도 매너리즘 없이 리프레시가 됐으면 한다. (‘무한도전’은 그걸 어떻게 해냈는지 신비로울 지경이다.) 저희는 매주 할 수 없다고 해도 탈출이라는 넓은 틀, 공포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서 재미를 끌어들이는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의 만족을 못시키는 회차가 나올 수도 있다. 책상 앞에 앉아서는 알 수가 없다. 해봐야 아는 것이다. 조금 더 많이 알아가고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