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봤을 때보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ㅋㅋㅋㅋ 이헌이 좀 다르게 다가오더라
덬들이라면 7화 이 장면 다 기억할 거야. 이헌과 이규의 역심씬
https://gfycat.com/NaughtyAdmirableEelelephant
이 장면에서 이헌은 이규에게 그렇게 말하지.
https://gfycat.com/ImpeccableFlamboyantBellfrog
"역심이 아니었다고 어디 한 번 변명해보게."
예전에는 이 장면이 그냥 이규의 충심을 확인받으려고 하는 씬이라 생각했어. 이규는 끝까지 자기 옆에 붙잡아두고싶었던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변한 걸 눈치 챈 이헌이 이규가 내 사람인 걸 다시 한 번 확인받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근데 이번에 보니까 약간 다른 느낌이더라고. 아 이건 이헌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절규였구나.
https://gfycat.com/ChiefAggravatingBrocketdeer
이헌은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못 받은 사람이지. 왕자로써, 그리고 세자로써 흔들리는 순간마다 이헌이 자신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어떤 미션을 수행했을 때였을 거야.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결국 승리로 이끄는.
https://gfycat.com/PleasedAcclaimedFlyinglemur
그래서 이 구도는, 원래 선왕과 이헌의 관계 구도이기도 하지. 그렇게 선왕을 원망하더니 점점 선왕과 닮아간다는 김상궁의 말이 너무 이해가 되는... 결국 이헌은 본능적으로 선왕에게 배운 그 방식 그대로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대상을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나는 내가 세운 꼭두각시에 밀려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진짜 왕이란 걸 확인받기 위해.
그런 이헌이 이규에게 한 말은 역심이 아니라고 어디 한 번 변명해보게.
이 말은 이미, 이규가 이미 역심을 품었다는 걸 전제하는 거지.
변명은 거짓말로 진실을 가려야 할 때 쓰는 말이니까.
그런데 변명 한 마디 안하고 이규는 이헌에게 그냥 죽이라고 하지. 그러자 이헌이 이렇게 얘기하지
그래 맞아. 자네는 날 위해 죽어줄 사람이지,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지.
예전에는 이게 정말 이규를 다시 믿는 이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단단함에서 이헌은 불안감을 더 느꼈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못 믿겠다면 그냥 베어버리라고 하는 그 초연함에서 이헌이 자신의 존재감을 오롯이 확인받지 못했다. 그러니 더 이규의 떠나버린 충심에 대해 광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이 씬이 통째로 정말 이헌이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져버릴까봐 마지막으로 하는 발악 같단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이헌의 짧은 인생에 있어서 왕은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자리였는데 그걸 더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너무 불안해진 이헌이 살고싶다고 외치는 비명들이었구나.
결론 : 왕이 된 금쪽이도 파란코끼리랑 대화 좀 나눠봤어야해...
덬들이라면 7화 이 장면 다 기억할 거야. 이헌과 이규의 역심씬
https://gfycat.com/NaughtyAdmirableEelelephant
이 장면에서 이헌은 이규에게 그렇게 말하지.
https://gfycat.com/ImpeccableFlamboyantBellfrog
"역심이 아니었다고 어디 한 번 변명해보게."
예전에는 이 장면이 그냥 이규의 충심을 확인받으려고 하는 씬이라 생각했어. 이규는 끝까지 자기 옆에 붙잡아두고싶었던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변한 걸 눈치 챈 이헌이 이규가 내 사람인 걸 다시 한 번 확인받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근데 이번에 보니까 약간 다른 느낌이더라고. 아 이건 이헌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절규였구나.
https://gfycat.com/ChiefAggravatingBrocketdeer
이헌은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못 받은 사람이지. 왕자로써, 그리고 세자로써 흔들리는 순간마다 이헌이 자신의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건, 어떤 미션을 수행했을 때였을 거야.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 결국 승리로 이끄는.
https://gfycat.com/PleasedAcclaimedFlyinglemur
그래서 이 구도는, 원래 선왕과 이헌의 관계 구도이기도 하지. 그렇게 선왕을 원망하더니 점점 선왕과 닮아간다는 김상궁의 말이 너무 이해가 되는... 결국 이헌은 본능적으로 선왕에게 배운 그 방식 그대로 자신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대상을 대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나는 내가 세운 꼭두각시에 밀려나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진짜 왕이란 걸 확인받기 위해.
그런 이헌이 이규에게 한 말은 역심이 아니라고 어디 한 번 변명해보게.
이 말은 이미, 이규가 이미 역심을 품었다는 걸 전제하는 거지.
변명은 거짓말로 진실을 가려야 할 때 쓰는 말이니까.
그런데 변명 한 마디 안하고 이규는 이헌에게 그냥 죽이라고 하지. 그러자 이헌이 이렇게 얘기하지
그래 맞아. 자네는 날 위해 죽어줄 사람이지, 날 배신할 사람이 아니지.
예전에는 이게 정말 이규를 다시 믿는 이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단단함에서 이헌은 불안감을 더 느꼈을 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못 믿겠다면 그냥 베어버리라고 하는 그 초연함에서 이헌이 자신의 존재감을 오롯이 확인받지 못했다. 그러니 더 이규의 떠나버린 충심에 대해 광적으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이 씬이 통째로 정말 이헌이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져버릴까봐 마지막으로 하는 발악 같단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이헌의 짧은 인생에 있어서 왕은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자리였는데 그걸 더이상 확인할 수 없게 되자, 너무 불안해진 이헌이 살고싶다고 외치는 비명들이었구나.
결론 : 왕이 된 금쪽이도 파란코끼리랑 대화 좀 나눠봤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