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http://program.tving.com/tvn/eatlovekill/2/Contents/Html
인물소개 http://program.tving.com/tvn/eatlovekill/3/Contents/Html?h_seq=1
은계훈
28세 / 셰프
#눈물셰프 란 별명이 생긴 건 그가 아무 때나 이유 없이 눈물을 흘렸기 때문인데.. 근사한 목소리로 메뉴를 설명하다가 또로로 눈물을 흘리고 주방에선 사적 감정 허용 못 한다며 후배들을 가르치던 그가 복받치는 감정을 남몰래 달래며 속눈썹을 적신 이유는 뭘까?
쌍둥이 중 일부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쌍둥이 텔레파시라 불리기도 하고 칼 융이 말한 공시성(synchronicity,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 같은 개념으로 설명되기도 하던 현상. 계훈과 계영, 이란성 쌍둥이 남매가 바로 그랬다. 남매는 이 현상을 '링크'라고 불렀다. 계영이 크게 기쁘거나 슬프거나 두려우면 계영이 지금 기쁘구나, 슬프구나, 두렵구나, 알 수 있던 계훈은 뭐 이런 쓸데없는 능력이! 툴툴대면서도 계영이 저를 필요로 할 때면 여지없이 출동해 든든한 빽이 되어주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18년 전의 일.
18년 전 계영이 실종된 후로 링크를 느껴본 적 없던 계훈은 이 현상이 다시 일어난 이유를 알고 싶다. 설마 계영이가 살아있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대체 왜 이런 일이? 혼란도 잠시, 계훈은 이 모든 걸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제 그만 과거와 마주하라는 신호. 모른 척 묻어둔 모든 걸 끝내라는 신호.
계훈은 모든 것이 시작된 동네 지화동으로 돌아가 레스토랑을 차린다. 그런 그를 맞이한 건, 18년 전 그때 그 모습을 간직한 동네 사람들이다. 셀프 인테리어 중인 계훈을 둘러싸고 폭풍 수다를 떠는 꽃무늬 몸빼 아줌마 군단, 계훈의 레스토랑 앞에다 하루에 두 번은 꼭 노상방뇨를 하는 아저씨 등 촌스럽고 소박하고 오지랖 넓고 정 많지만 사실은 모두가 저마다 비밀을 가진 위험하고 수상쩍은 사람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수상하고 이상한 여자, 노다현. 바로 계훈의 감정에 불쑥불쑥 침범하던 감정들의 주인공. 대체 내가 왜 이 여자의 감정들을 느끼는 걸까. 이 여자의 정체는 뭘까. 계훈은 잠시 혼란스럽지만 이내 그 의문마저 구석에 처박아버린다. 내 눈앞에 있을지 모르는 범인을 두고, 이 여자의 존재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이 여자의 설렘이 느껴진다. 바로 나를 향한 설렘. 차갑게 거절했더니, 이 여자의 아픔이 느껴진다. 나로 인한 아픔.
이제 계훈도 헷갈리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설렘과 아픔은 저 여자의 것일까 나의 것일까.
서울시와 경기도 어디메쯤 자리한 허름한 동네 지화동.
18년 전 쌍둥이 여동생이 실종된 이곳에
한 남자 은계훈이 레스토랑을 차리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기적 같은 판타지 멜로"
어느 날 갑자기 한 남자가 낯선 한 여자의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그녀가 웃으면 그도 웃고 그녀가 울면 그도 운다.
그녀가 나를 보고 설레면 그녀의 설렘에 나의 설렘이 더해져 두 배로 설레고
그녀를 거절해 그녀가 아프면 나의 아픔이 더해져 두 배로 아프다.
그렇게 함께 웃고 울며 아파하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지는 이 판타지의 비밀은
아무도 모르던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기적”이 될 것이다.
"모두가 비밀을 가진 동네,
웃기고 무섭지만 아름다운 우리 동네,
지화동으로 놀러 오세요."
18년 전 은계훈의 쌍둥이 여동생이 사라진 동네, 지화동.
그로부터 18년 후인 현재.
아직 이 동네엔 잡히지 않은 범인이 살고 있을지 모르고
당시 목격자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당시 방관자가 살고 있을지 모르고
떠났던 누군가가 돌아왔을지 모르고
떠나지 못한 누군가의 흔적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
그렇게 모두가 비밀을 가진 동네 지화동.
방심할 틈 없이 밝혀지는 비밀과 반전이
극을 한층 쫄깃하게 만들 것이다.
"결국은 휴먼 드라마"
잡아야 할 사람은 잡고
용서를 빌 사람은 빌며
용서해 줄 사람은 마음의 평화를 찾고
그렇게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며
결국은 힐링과 성장. 즉 휴먼 드라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