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으로 유명한 시인 보들레르가 쓴 시 중에 알바트로스라는 유명한 시가 있어
알바트로스(날개가 엄청큰 새)에 제 역할을 하지못하는 무기력한 시인을 은유한 시야
아마도..앨범명을 보아 보너스곡인 알바트로스가 여기서 모티브를 땄을것같아
알바트로스
자주 선원들은 심심풀이로 붙잡는다.
거대한 바다 새인 알바트로스를
아득한 심연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배를
태평스레 뒤따르는 길동무를.
선원들이 갑판 위에 내려놓자마자
창공의 왕자는 서툴고 창피해하며
그 크고 하얀 날개를 배의 노처럼
가련하게 질질 끌고 다닌다.
날개 달린 이 여행객은 얼마나 어색하고 무기력한가!
조금 전까지도 멋있던 그는 얼마나 우습고 추해 보이는지
선원 하나가 담뱃대로 그의 부리를 성가시게 하고
절뚝거리며 다른 이는 더 이상 날지 못하는 불구자를 흉내 내는구나
시인은 폭풍우를 넘나들고 사수들을 비웃는
이 구름의 왕자와 비슷하다.
야유 속에 지상에 유배당하니
거인의 날개가 걷기조차 힘겹게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