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관심설이 음모론은 아닌 게, 원래 협회에선 모르던 일이다. 전강위에 지원한 게 아니라 벤투 감독이 한국에 있는 동안 알고 지낸 선수지원팀 고위직 통해서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단독 보도 나오고 이틀 뒤엔가 협회 홍보팀도 그런 연락이 있었다는 걸 알고 처음엔 강하게 부인하다 나중에 인정한 것이다.
포옛 감독도 2년 전 대표팀 관련 협상했을 때 루트를 통해 의사 전달했다. 두 감독 모두 한국 축구의 분위기, 축구협회의 일처리 방식을 잘 알고 있어서 선점 차원에서 빠르게 컨택한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 다 입장이 비슷하다. 조건은 상관 없고, 대표팀과 어서 일을 하고 싶다는 것. 포옛 감독도 벤투 감독처럼 임시 감독으로 출발하는 것도 OK라고 했다고 들었다. 당신들이 입증하길 원한다면 얼마든 해주겠다는 거다. 둘 다 백수라 그런 것도 있고, 달리 보면 한국만큼 매력적 카드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 얘기는 두 감독과 비슷한 레벨의 외국인 지도자에겐 한국 대표팀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 오는 건 커리어 하락이었고, 지리적으로도 너무 멀었다. 지금은 해외 유명 셀럽, 스포츠스타, 연예인들이 그냥 한국에 놀러 온다. 클린스만 씨(실제로 이렇게 얘기함)처럼 휴전선이랑 가깝다는 이유로 파주NFC에서 훈련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주 비정상적이다. 한국은 분단국가지만 안전하고, 경제 수준과 사회 시스템이 세계 최고 레벨이다. 연봉도 20억원이 넘고, 대표팀만 잘 이끌면 커리어를 다시 올릴 수 있다.
벤투, 포옛 감독만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 사임 발표 후 지난 열흘 가까운 시간 동안 협회와 컨택할 수 있는 루트를 알려달라고 한 에이전트가 3명 있었다. 모든 감독 프로필을 듣진 못했지만, 1명은 선수 시절 엄청난 명성을 지닌 감독이다.
막줄 볼드체는 많은 사람들이 칸나바로로 예상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