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비공개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출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앞두고 약 1시간 30분 동안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를 이틀 앞둔 대표팀은 훈련장 출입을 통제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훈련 초반 준비운동(코디네이션)이 진행되던 중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나타난 걸 대표팀 보안요원이 발견했다. 현장에 배치된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즉시 전파를 방사해 훈련장 인근에 해당 드론을 추락 시켰다.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으나, 도착 전에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해 도주했다. 이들의 도주 장면은 훈련장 내 대표팀 영상팀 촬영본을 통해 파악됐다. 다만 이들의 국적이나 신원, 드론을 띄운 목적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표팀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멕시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관련 내용을 FIFA 측에 전달하고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결과나 FIFA 측의 추가 피드백은 없는 상태다.
현장 요원의 조치로 전술 유출 피해 없이 훈련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술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워밍업 단계에서 상황이 종료돼 대표팀의 전술 노출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려고 한 건지, 외국 미디어인지, 일반인지는 현재로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상황 종료 후 대표팀은 부상에서 회복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김태현(가시마)을 포함해 훈련 파트너 2명까지 선수단 28명 전원이 훈련을 정상 소화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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