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과 설렘으로 가득찬 16살 소년이 발데베바스에 도착한 지 어언 20년이 되어갑니다. 이 여정의 모든 순간은 제게 선물이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마드리드는 저의 진짜 집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잊을 수 없는 밤들을 보냈고, 23개의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렸으며, 평생 간직할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진심을 담아 페레즈 회장님, 이사회, 스태프, 감독님들, 동료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언제나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400경기 이상을 뛰고, 제 인생의 클럽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떠납니다. 이 앰블럼을 가슴에 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이자 영광임을 언제나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경기, 훈련, 원정이 즐거웠고 이 여정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단 하나입니다. 누구도 여러분에게 '그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게 두지 마세요.
제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더라도 레알 마드리드는 제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어디를 가든, 저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것입니다.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여정의 일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ala Madrid y nada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