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순간이 왔습니다. 결코 오지 않길 바랐던 순간이지만, 이것이 축구이고 인생은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입니다... 토요일, 저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2012년, 세계 최고의 팀 유니폼을 입겠다는 꿈과 위대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을 품고 도착했지만, 이후의 일들을 상상도 못 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경력은 제 삶을 축구선수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바꿔 놓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클럽의 가장 성공적인 시기의 일부가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클럽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님, 동료 선수들, 코칭 스태프,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수년 동안 저는 믿을 수 없는 순간들을 경험했습니다. 불가능해 보였던 역전승, 결승전, 축하의 시간, 베르나베우에서의 마법 같은 밤들… 우리는 모든 것을 이뤘고 저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매우, 매우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우승과 타이틀을 넘어서, 저는 마드리디스타 여러분의 사랑을 가슴에 간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며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는지, 지금도 생생히 느낍니다.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주신 박수와 사랑의 표현들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저는 가슴 가득한 마음으로 떠납니다. 자부심과 감사, 지워지지 않는 추억들로 가득 찬 마음으로 말이죠. 클럽 월드컵 이후 이 유니폼을 더는 입지 않게 될지라도, 저는 언제나 마드리디스타일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언제나 저의 집입니다. 평생 동안요.
Hala Madrid y Nada Más.
루카 모드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