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오랫동안 A매치 기록을 정리했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꼼꼼하게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송씨는 “내가 중학교 때 차범근이 독일로 진출했다”며 “프랑크푸르트 구단이 차범근 A매치 전적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협회가 기록이 없다고 답했다는 기사를 봤다. 내가 언젠가 그걸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2000년 차범근 A매치 기록만 먼저 정리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보냈고 센추리 클럽 가입을 승인받았다. 이후 김호곤, 박성화, 조영증의 센추리 클럽 승인도 그의 손과 땀으로 이뤄졌다.
송씨가 찾아낸 1948년부터 지금까지 치른 한국 A매치는 총 986경기다. 상대가 클럽이거나 대표 2진까지 포함하면 1315경기다. 송 씨는 “골은 3, 4경기를 빼놓고 모두 찾았다. 반면, 출전선수, 교체 시간은 아직도 20%가 미흡하다”며 “도움 기록도 1976년부터 지금까지 나온 건 다 찾았다. 그전 도움 기록, 지금은 청소년대표팀 기록까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생긴 1948년부터 기록을 뒤적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홍콩, 싱가폴, 동남아, 심지어 중동 신문까지 뒤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A매치 기록은 나라를 상징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는 잘 정리돼 있다”며 “일본도 1920년대부터 대표팀 기록을 전부 갖고 있는데 우리만 없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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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씨는 지금도 심장을 뛰게 하는 골 4개를 꼽았다.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인 1973년 월드컵 예선 이스라엘전에서 차범근이 넣은 골, 1977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이스라엘전에서 최종덕이 넣은 35m짜리 중거리 골, 2002년 월드컵 직전 스코틀랜드전 안정환의 칩샷골, 2004년 부산에서 독일을 꺾은 이동국의 발리슛이다. 송씨는 ‘한국 최고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손흥민이다. 개인 기량, 활약상에서 단연 최고”라며 “그전까지는 우아하게 공을 차는 기교파 최순호, 국제무대 개척자로 등장한 차범근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분이 모은 자료로 차범근 선수 센츄리 클럽 가입 승인 받으셨대 ૮₍ * ⁰̷̴͈꒨⁰̷̴͈ ₎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