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김영권이 빠지며 대표팀 전력 약화가 불가피해졌지만, 이번 소집은 세대교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는 두 선수 없는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손흥민과 김영권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도 함께 뛸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홍 감독도 부임하며, 세대교체를 천명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은 발전해 나가야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선수들로 앞으로도 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로 홍 감독은 1, 2기에서 '고등윙어' 양민혁(18·강원) 최우진(20·인천) 이한범(22·미트윌란) 등 젊은 뉴페이스들을 대거 발탁했다.
당장 두 선수의 자리를 메워줄 후보군들 모두 미래 자원들이다. 손흥민의 자리에는 엄지성(22·스완지시티) 배준호(21·스토크시티) 등이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두 선수는 영국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손흥민이 빠지는만큼, 홍명보호의 2선은 '슛돌이'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황소' 황희찬(28·울버햄턴), '언성히어로' 이재성(32·마인츠)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엄지성과 배준호는 조커로 대기한다. 엄지성은 스타일면에서 손흥민과 유사하고, 기술과 센스가 좋은 배준호는 이강인과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김영권의 자리도, 김주성(24·서울)과 이한범이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김주성은 왼발잡이라는 면에서 김영권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선수 중 하나다. 물론 홍 감독이 중동파의 중용을 언급한만큼, 조유민(28·샤르자)과 정승현(30·알 와슬) 중 먼저 선발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처럼 김주성과 이한범이 성장한다면, 대표팀 수비의 한축을 담당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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