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해설위원) 위원은 좀 다른 입장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회의를 좀 더 진행하며 감독 후보 각각의 특징과 강점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원했다. 그 후보 중에는 자신이 마지막 날 새롭게 추천한 다비드 바그너 감독도 있었다.
하지만 다른 위원들은 최대한 빠르게 절차가 진행되기를 원했다. 특히 고정운(김포FC 감독) 위원이 '빠른 진행'에 주도적이었다.
회의는 바그너 감독을 포함한 후보 3명의 경기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세 감독 모두 박주호 위원이 추천한 감독들이었다.
경기 영상을 본 뒤 고정운 위원은 "영상만 보고 용병을 뽑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면서 "어쨌든 우리는 대표팀 감독을 뽑는 것이니, 철학도 중요하지만, 대표팀에 대한 경험, 월드컵에 대한 경험이 높은 위치에 놓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후 위원들 추천 수에 따라 정해성 위원장이 면접을 하면 좋을 최종 후보를 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이 추천이 '투표'의 성격을 갖는 것인지, 후보별로 순위를 매기면서 추천해야 하는지, 정 위원장이 반드시 위원들의 추천을 합산한 순위에 따른 순서로 후보들을 접촉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논의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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