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축구를 시작한 건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김지현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조기축구회에 다녔는데 피는 못 속이는 탓인지 그가 축구에 재미를 붙이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SON아카데미에 들어갔고, 그때만 하더라도 김지현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스트라이커를 시작으로 하나의 포지션에 정착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 김지현은 예성여중에 올라간 후 윙어와 중앙 수비수로도 뛰었지만 어딘가 본인 옷을 입는 느낌은 아니었다. 돌고 돌아 김지현이 지금의 미드필더로 정착했던 건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알아가기까지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 그 효과는 누구보다 뚜렷했다.
“아버지 따라서 조기축구회를 다녔던 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요. 처음 축구를 배울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참 많은 포지션을 경험했어요. 미드필더로 정착한 게 비교적 늦은 감도 있지만 이전까지 제 자신을 알아갔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손아카데미 출신 공식 1호 국가대표기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