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신성' 윤도영이 토트넘홋스퍼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메이필드호텔에서 팀 K리그 미디어 자율 인터뷰가 열렸다. '막내' 윤도영은 토트넘홋스퍼를 상대하는 기분과 양민혁, 강주혁 등 동갑내기 친구들의 활약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하 윤도영과 일문일답.
-토트넘과 만나는 소감
뽑힐 거라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명단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굉장히 기쁘고 영광이다.
-뽑힌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박태하 감독님이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다. 당돌하다고 하셨다. 당돌하게 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드리블을 포함해 여러 장점이 있는데,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강점은 드리블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존재가 큰 힘일 것 같다.
민혁이가 사람 잘챙기는 스타일은 아니다. 시크하고 차갑다. 오히려 제가 붙어다니는 스타일이다. 민혁이는 형들이랑 조금 더 친한 것 같다. 강원 형들도 있고 하는데, 대전은 없다.
-챙겨주는 사람은 없나.
문기형이 엄청 챙겨주시고, 승우형도 그렇다. 문기형은 오래 봤던 것처럼 같이 다녀주신고 말도 많이해주신다. 승우형도 말을 많이 걸어주신다.
-토트넘에서 기대되는 선수은?
그래도 손흥민 형이랑 한 번 해보고 싶었다. 공격 쪽에서는 쿨루셉스키나 히샤를리송, 브레넌 존슨을 주의깊게 볼려고 한다.
-토트넘 유망주들도 많이 왔다.
U17 대표팀하면서 여러 빅리그 선수들과 해봤다. 압도당하지 않겠다. 제가 더 잘하고 싶다.
-유니폼 교환은 누구와 하고 싶나.
흥민이 형이랑 하고 싶은데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실물 보고 마음에 드는 선수로 하겠다.
-직접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뛰는 소감은.
작년에 올스타를 티비로만 봤다. 유니폼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 제가 그 유니폼을 입고 올스타 형들이랑 같은 팀이고, 상대가 토트넘이라는 걸 상상해봤다. 직접 뛰어봐야 알 것 같다.
-6만 명이 경기장을 찾는데, 이런 경기장에서 뛰어본 경험은?
그정도 규모는 없는 것 같다. 꽉 차도 작은 경기장이었다. 6만 명은 없었던 것 같다. 집중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팀 K리그에 발탁됐을 때 친구들 반응은?
'폼미쳤다'라고 하더라. 일반인 친구들은 손흥민과 뛰는 걸 부러워했다.
-고교 랭킹에서 양민혁보다 더 위에 있었다고 들었다.
U17에서 다들 뛸 때는 제가 1위였다. 주혁이가 제알 많았지만 부상이 있었다. 제가 골도 제일 많이 넣기도 했다. 과거엔 그랬다.
-지금 순위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은 민혁이다. 어쩔 수 없다. 저는 데뷔골을 못 넣어서, 그 다음은 주혁이이고, (박)승수다. 저는 그 밑이다.
-또래들의 활약에 자극받을 것 같다.
자극이 된다. 민혁이나 승수, 주혁이 같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못했다면 저도 지금 제 위치에서 만족했을 것 같다. 그 친구들이 치고나가니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조바심은 안 나나.
조바심은 없다. 저도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쁘지 않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길을 가고 있다.
-프로 와서 본인 기량의 몇 퍼센트 정도 나오는 것 같나.
이제 반은 나오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나온 게 나오려면 피지컬 적으로 좋아져야 한다. 여러 방면으로 제 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능력치나 기술들이 더 성장해야 한다.
-가장 올리고 싶은 능력은?
득점 능력이다. 자신이 있었는데, 조금 떨어졌다. 그걸 보완하고 싶다.
-골을 넣게 된다면 세리머니는?
찰칵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아시안컵에서도 찰칵세리머니를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어떤 선수로 발전하고 싶나.
이벤트 경기지만 많이 보실 거다. 제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경기 끝나고 아직 보여주지 못한 걸 보여드리고, 증명하고 유럽나가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