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타르 아시안컵도 정 회장의 대표적 외교 실패 중 하나다. 정 회장은 2019년 AFC 임시총회를 단 20일 앞두고 갑자기 "여자 월드컵과 일정이 겹친다"며 아시안컵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8개 유치 희망 도시까지 정해졌던 시점이었다.
갑작스러운 철회에 축구계에선 정 회장이 잇따른 낙마로 자신감을 잃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FIFA 평의회, AFC 부회장 등 선거에서 모두 패했으니 아시안컵 유치도 가망이 없는 것으로 보고 여자 월드컵 핑계를 댔다는 것이다. 실제 축구협회는 그해 12월 여자 월드컵 유치 신청마저도 "규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철회했다.
정 회장은 그러나 2022년 중국이 2023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하자 뒤늦게 유치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고, 오락가락 외교는 유치 투표에서 카타르에 19대 0으로 참패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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