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가 한창 치러지던 전반 막판 마포경찰서 월드컵지구대에서 경찰 2명이 현장 출동했다. 본부석(W석)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바로 신고 대상자인 A군을 특정하여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신고로 접수된 증거 사진 등이 제시되자 A군은 경기장 내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베팅한 사실을 인정했다. A군은 고등학생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를 구매할 수 없다. 불법 사이트에서의 도박 행위는 더 큰 처벌을 받는다. 서울 구단 측은 프로축구연맹 등 관계 기관에 보고하기 위해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A군은 현장 진술서 작성 이후 경기장에서의 퇴장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 체포는 아니고 일단 기본 신상과 현장 진술만 받은 상황"이라면서 "향후 정식으로 소환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