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배가 버스에 자리 텅텅 비었는데 구욷이; 내 옆자리 앉아서 진짜 뭐 5분 내내 ’에어컨을안틀고왜선풍기를트노..왤케선풍기를약하게트노‘ 중얼중얼거리는거야 크게도 안 말하고 걍 주변 사람들한테만 들릴만큼,,
그래서 걍 그런갑다 뭐 되게 궁시렁대시네; 하고 넘겼는데
다음역이 내가 내릴 역이길래 미리 나가려고 했거든? 근데 쩍벌하고 더리 꼿꼿이 버티면서 하나도 안 비켜주길래 저 내릴게요..! 라고 말했음
근데 갑자기 이 미친할배가 나~가라!!! 왜 내보고 뭐라하노!!! 이지랄해서 걍 대꾸 안 하고 앞자리로 갔더니
문이 떡하니 열려있는데도 왜 못 나가냐!!! 어쩌구 저쩌구하길래 빡쳐서 저 다음에 내리는건데요ㅜ 라고 걍 한마디 했을 뿐이거든?
근데 그다음부터 뭐
‘기사한테 에어컨 틀어달란 소리는 크게 못하면서 내한테만 엄청 뭐라한다‘ 뭐다 하면서 시불 날 존나 씹는거야
(아니 근데 난 하나도 안 더웠는데; 에어컨 틀어달란 말은 자기가 해야하는거 아님? 자기가 못하니까 갑자기 나보고 저래)
진짜 걸걸한 목소리로 내릴 때까지 계속 죠랄해서 사람들 다 쳐다보고 하 진짜 짜증났다.. 마지막에 기사님이 네네 에어컨 세게 틀게요!!! 하면서 끝났는데 난 진짜 추하게 늙지말아야겠다 다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