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이사는 지난 5일 밤 11시경 홍 감독을 만났을 당시 "포옛과 바그너 두 외국인 후보자와 같은 절차로 면접을 진행했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면접 대신) 간곡히 부탁을 드린 것이 맞다."라며 "전력강화위원회가 홍명보 감독을 최종 순위에 올려놨었고, 자신 역시 홍 감독에 대한 정보를 이미 갖고 있었다. 홍 감독이 한국 축구에 헌신해 준다면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이라는 판단을 했다."라고 면접 단계를 생략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두 외국인 후보자가 홍 감독과 비교해 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이임생 이사는 서면 인터뷰에서도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는 못했다.
결국, "출국 전부터 홍 감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정은 있을 수 없다. 그 전엔 내가 선임 과정에 관여할 수도 없었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여론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전권'을 쥐고 홍명보 감독 선임을 진행했다고 말한 이임생 이사는 "여전히 선택에 후회가 없냐?"라는 질문에 대해 "나로서는 내 결정이 한국 축구를 위한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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