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전력강화위원회였던 박주호 위원의 선임 과정에 대한 폭로성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뜻을 같이 했다.
이 위원은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금까지 협회가 여러 실수를 했다"며 "이제 전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먼저 '감독 선임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답을 피한 이 위원은 "팬들은 (선임) 과정에 불만이 있는 것 같다"며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홍명보 감독 세 명에게 의사를 물었다. 원래 절차는 기존 전력강화위원회가 소통한 이후 발표를 했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생략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에게 그 과정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보안 문제가 있었는데, (이 말은) 5개월 동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위원들을 믿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때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애초에 외국인 감독을 배제하고 (홍명보 감독 등) 국내 감독을 뽑으려는 게 아닌가'라는 의혹에 대해선 "그것은 분명히 아니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가 4월 중‥하순이었다. 그땐 상당히 적극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노력이 있었다. 지난주에 박주호 위원과 이야기했는데 그때 당시에도 외국인 감독을 뽑으려 했던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때 좋은 외국인 감독 한 명이 팀을 어떻게 만드는지 경험했다. 사실 20년 만에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황금 세대가 나타났는데, 좋은 감독까지 온다면 2002년 우리가 해냈던 행복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초반엔 그런(좋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기대가 컸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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