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보다 내가 못한 평가를 받는 건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1,097 13
2024.07.08 15:14
1,097 13

https://v.daum.net/v/bfy4BYJqyl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 감독들보다 내가 못한 평가를 받는 건 사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지난달 하순, 홍명보 감독은 가까운 지인에게 이와 같은 속내를 털어놓은 일이 있었다. 당시는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12명의 대표팀 사령탑 후보를 선정한 직후였다. 이 명단에는 홍명보, 김도훈 감독 외에 10명의 외인 감독이 있었는데 알려진 면면은 최종 협상 후보 2인까지 남았던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외에 모라이스 전 전북 현대 감독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언급한 '자존심'은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바그너(독일)와 포옛(우루과이), 모라이스(포르투갈) 수준의 외국인 사령탑이 과연 한국 축구가 '모셔와야' 할 정도의 인물들인가. 바그너 감독의 주요 경력은 샬케(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2부) 등의 사령탑이었고, 포옛 역시 선덜랜드(잉글랜드)와 그리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경력이 있다.

 

(중략)

 

국내파 감독으로써 자존심을 강조한 홍 감독의 소신은 지난달 30일 포항전 직전 사전 기자 간담회에서도 드러났다. 홍 감독은 "나보다 더 좋은 경험, 경력, 성과를 낸 사람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홍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자신보다 더 뛰어난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감독직을 맡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엄밀히 말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중도 경질된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를 놓친 적이 없다.

 

다만 K리그 개막이란 시점에 맞물려 축구팬들의 반발로 홍명보 카드를 자의 반 타의 반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4월, 11명의 사령탑 후보에 4명의 국내파 사령탑을 올려놨는데 이 역시 홍명보-황선홍-김기동-이정효였다. 4월 말 올림픽 본선행 실패로 황선홍 카드가 낙마하자,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회했다가 협상 실패로 원점에 돌아왔을 때도 국내파 감독 후보 2인으로 홍명보 감독은 김도훈 감독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결국, 축구협회와 전력 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경질 이후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로 홍명보 감독 카드를 내내 놓지 않고 있었고, 예산의 한계 속 명성과 뛰어난 실력을 갖춘 외국인 사령탑을 현 시점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을 확인하게 되면서, 홍명보 감독 외에 대안 불가라는 최종 결론에 이르렀던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홍 감독은 5일 저녁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이임생 기술 이사와 면담을 했고, 이튿날 축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로와 대화를 나눈 끝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브링그린💚] 요즘 좁쌀러들의 핫한 필승 꿀피부 비법 알로에 팩, <브링그린 알로에 99% 수딩젤 300ml & 팩 키트> 체험 이벤트 537 07.15 45,65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31,32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465,7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40,4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270,4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490,42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767,623
공지 알림/결과 왕덬 왔네?? 국대방 필요하다면서 쓰레기글 어쩌고에 댓글 써줌 26 02.17 52,115
공지 알림/결과 지금 들어왔는데 ㅋㅋ 해축방 문제는 존나 의도궁예라 생각하거든 8 01.22 65,995
공지 알림/결과 아니 진짜 룰들 좀 창조해내지마 ㅋㅋㅋㅋ걍 축구이야기 다 하면안됨? 29 01.22 61,496
공지 알림/결과 진짜 해축방 고인물인데 진심 말도안되는 고나리 하고있는거라고 31 01.22 67,864
공지 알림/결과 근데 해축방 ㄹㅇ 먹금 못하는것도 맞고 예민충 많은것도 맞는듯 12 01.22 81,916
공지 알림/결과 여기 분위기 예민하고 피곤해서 글 쓰겠나 싶은 경우 많이 봄 8 01.22 74,336
공지 알림/결과 어떻게 해야 신고 하면 주어 까주니까 앞으로 보이는 족족 신고해야지~같은 논리가 나옴? 16 01.22 54,079
공지 알림/결과 근데 솔직히 내기분상해죄로 신고하고 썰어달라 징징거리는거 좀 그래ㅠ.. 16 01.22 73,647
공지 알림/결과 애드라 나 어그로 신고했다가 마상입음 ㅋㅋㅋㅋㅋ 16 01.08 61,6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741223 잡담 내감정이 우리팀 선수들은 진짜 가족같고 🤗얘들아🥹 이느낌이라면 20:59 2
741222 잡담 ㅇㅎㅊ 난 왤케 남들 여행 캐리어 싸는거 보는게 재밌을까 20:59 3
741221 잡담 토트넘) 첼지현 김명정 어제 흥민이 이제 10번째 시즌이라고 7 20:54 195
741220 잡담 김병지 진짜 ㅋㅋㅋㅋ 4 20:51 327
741219 잡담 토트넘) 미키 유니폼 착샷 보고 제일 잘 어울리는거 사야지 1 20:50 31
741218 잡담 토트넘) 아 이 조합 왜이렇게 좋지 1 20:49 147
741217 잡담 토트넘) 나 이제 유스 경기도 챙겨보게될거같아 1 20:48 72
741216 잡담 일기예보 보니까 31일까지 서울 계속 비온다는데 이게 맞는건갘ㅋㅋㅋ 8 20:48 179
741215 잡담 토트넘) 이번 시즌 홈킷에 이름 안써? 4 20:47 87
741214 잡담 얘한테 탕후루 사주고 싶어 (강인이 6 20:47 116
741213 잡담 토트넘) 그래도 터요일에 바로 또 경기라서 좋다 1 20:47 18
741212 잡담 토트넘) 미키 홈니폼 하나 살까 2 20:47 32
741211 잡담 축협 감사청원 협회장 사퇴청원 끌올 5 20:46 63
741210 잡담 근데 구단 이름 안 밝히는 이유가 혹시나 쫑날수도 있을걸 우려해 보호차일텐데 19 20:40 487
741209 잡담 토트넘) 흥민이한테 편지 주고 싶은데 방법 없나ㅠ 11 20:40 162
741208 잡담 흥민이 맞았겠다 하고 쪼옵 하는거 개 ㄱㅇㅇ ㅋㅋㅋㅋ 6 20:40 282
741207 잡담 강인이 발렌 시절 수학여행 모먼트 10 20:37 195
741206 잡담 양민혁은 에이전트도 관종인데 단장도 너무 가벼운듯 26 20:36 553
741205 잡담 토트넘) 프리시즌 기차 모음 22 20:35 121
741204 잡담 쪼호 u17 아시안컵 잘했던 애들 싹다 계약함 11 20:33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