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내국인 지도자 쪽에 무게추가 쏠린다.
새 감독 선임 작업을 해온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수개월에 걸쳐 100명이 넘는 후보군을 검토했으나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명망과 실력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를 뽑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좋은 외국인 감독은 축구협회의 재정적 여건이 따르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데려올 수 있는 감독들은 경력이 성에 안 차는 상황이다.
결국 전력강화위의 시선은 국내 지도자 쪽으로 향하고 있다. 애초 차기 사령탑에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 결국은 '지도력'이지 '국적'은 아니지 않느냐는 게 현재 전력강화위의 기류다.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김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 대해 가장 잘 아는 국내 사령탑이다.
6월 A매치 기간 임시 감독으로서 성공적으로 대표팀을 이끌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7-0), 6차전 중국전(1-0) 2연승을 지휘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을 이끌고 2017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건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분명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요소다.
홍 감독은 국내 지도자로 각급 대표팀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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