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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방송 ‘BBC’는 16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럽 빅리그가 정규리그를 해외에서 치를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각국 자국리그에 주는 영향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FIFA가 이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경우 EPL이 한국과 미국 등에서 정규리그를 개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EPL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토요일 낮 12시에 경기를 배정하는 등 공을 들였는데, 이제 한 발 나아가 현지에서 경기를 여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열었던 것과 같은 사안이다.
FIFA는 유럽 빅리그의 해외 개최를 허락할 경우 각국 리그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실제로 EPL 사무국은 2011년 이미 매년 10경기씩 해외 개최를 추진했지만 FIFA와 유럽축구연맹(UEAF)의 반대로 포기했던 전례가 있다. 당시 EPL 사무국이 개최를 고려했던 장소는 미국과 중국, 호주, 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있었다.
그러나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 MLB 등 다른 종목들이 각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는 게 익숙해지면서 반대할 근거가 줄어들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역시 2025~2026시즌 해외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