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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스'는 9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클럽월드컵 참가 불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후원 계약과 친선 경기 개최로 보상하고자 했다. 그 중 하나는 한국행이었다. 접촉이 이루어져졌지만 날짜 문제로 만남이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당초 5월 마지막 주에 한국을 방문에 FC서울과 친선경기를 가지려 했다. 갑자기 방한을 추진한 이유는 재정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방한으로 최대 400만 유로(약 6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노렸다. 5월 26일 세비야와 2023-2024 라리가 최종전을 치른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한국 자국 리그인 K리그는 추춘제가 아니라 춘추제로 이루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계획했던 5월 말에는 주중과 주말 모두 경기가 열린다. FC서울의 경우 25일부터 6월 2일 사이에 무려 3경기나 치러야 하는데,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까지 치러야 하면 한 주에 4경기라는 강행군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리그 9위로 성적에도 여유가 없는 상황에 친선경기까지 치르는 건 무리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최종 승인도 받기 어렵다. 국제 친선경기의 경우 협회의 승인이 필요한데, 경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일정 조율도 불가능하다. 지난해 여름에도 김민재, 이강인이 뛰던 나폴리와 마요르카가 급하게 방한을 추진했다가 K리그 일정과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라민 야말, 주앙 펠릭스 등 스타 선수들을 데려오기 어렵다. 이번 여름에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일정이 있다. 바르셀로나 스타 선수들은 대부분 각국 대표팀 에이스라 차출된다. 이름도 잘 모르는 유스 선수들로 친선경기를 치르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스' 역시 "바르셀로나는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고, 이런 상황은 경기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라며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