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36/0000081954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스즈키 골키퍼의 불안한 수비에 흔들렸다. 전반 3분 일본 진영에서 이라크가 공을 빼앗았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날아왔다. 스즈키는 잡으려다가 펀칭으로 공을 걷어냈다. 슈팅이 강했다고 해도 먼거리에서 날아오면서 위력이 약해졌지만 잡아내지 못했다.
1분 뒤 곧바로 스즈키의 치명적인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4분 스즈키가 왼쪽에서 올라온 이라크의 크로스를 쳐냈지만 공은 아이멘 후세인의 머리로 배달됐다. 후세인은 헤더슛을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의 빌미가 된 스즈키는 전반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전반 38분 골문 앞에서 높게 떠오른 이라크의 코너킥을 한 번에 잡지 못했다. 두 번째에는 공을 품에 안았지만 또 실수로 연결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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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스즈키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성인 팀에도 입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을 계속 노출하고 있다. 1차전에서도 실점의 빌미가 되며 많은 의문을 자아냈다. 전반 33분 경 부이 호앙 비엣 안의 헤더를 제대로 쳐내지 못했고 팜뚜언하이에게 실점을 내줬다. 이번 경기까지 2경기 연속 실수가 발생한 셈이다.
일본의 골키퍼진은 이번 대회 최대 변수로 꼽힌다. 마에카와 다이야, 노자와 브랜든, 스즈키 자이온으로 이루어진 골키퍼진의 A매치 경험이 10경기도 되지 않는다. 과감하게 세대 교체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대회에서 경험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