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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김민재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왼쪽과 오른쪽 중 어디가 좋냐'는 질문에 '왼쪽이 편하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졌다. 이에 김민재 대리인은 "처음 소식이 흘러나왔을 때의 의도와 달리, 대표팀에 해가 될 수 있는 소문의 양상에 선수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리인은 '김민재는 감독이 뛰라고 하는 곳에서 뛰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칭스태프와 소통은 하지만 어떤 전술과 플레이를 선호하는지는 잘 표현하지 않는 편'이라며 선호하는 위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듯 보이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재는 오른발잡이라 왼쪽이 좋진 않다. 최근 포백 중 왼쪽 센터백을 자주 소화하면서 이 자리가 익숙해졌을 뿐이다. 더 오래 뛰어온 건 오른쪽'이라며 실제로도 선호하는 위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말이 나오는 건 곤란하다"고 이야기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김민재의 리더십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 가운데, 김민재가 자신의 위치를 언급하는 건 파트너를 고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 더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 김민재가 오른쪽 센터백일 때는 왼발잡이 베테랑 김영권이 짝을 이루고, 왼쪽 센터백일 때는 최근 대표팀에 자리 잡은 오른발잡이 정승현이 파트너를 맡곤 했다. 김민재 자신의 위치는 여러 번 호흡을 맞춰 온 두 동료의 선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특히 처음 소문에는 악의가 없었겠지만, 확산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빌드업까지 주도하려고 하나 보다'라고 확대되는 경우가 있어 선수가 분노했다는 게 대리인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