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17/0003769638
한준희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최근 ‘원투펀치’ 채널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까지 가서 한 경기 보고 선수를 뽑는다는 게 대표팀 구성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별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 부회장은 “예를 들어 (유럽) 현지에 갔는데 그날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결장할 수도 있다. 혹은 부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선수들을 안 뽑을 건가? 경기장에서 굵직한 선수들에게 감독이 격려 한 마디 하는 게 실효성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클린스만 감독은 주요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확인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뽑을 테니까 그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라는 주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반복해서 말하는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체크하기 위해 한국을 떠나있겠다"는 의견은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해결책이 있다. 한준희 부회장은 “축구협회가 유럽 현지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서 이들이 모든 유럽파 선수들을 관찰하고 관리하면 된다. 유럽 현지에 축구협회 사무소가 있으면 대표팀 차출 이슈를 두고 유럽 현지 클럽과 직접 만나서 협의할 수 있다. 얼굴 보고 대화하면 더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일본을 예시로 들었다. 일본은 2020년에 독일 뒤셀도르프에 일본축구협회 지사를 세웠다. 한 부회장은 “여기에 의료기능까지 추가할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 유럽 사무소는 일본 유럽파 선수들을 케어해준다. 유럽에 갓 건너간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