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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는 9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와의 줌 인터뷰를 통해 “A매치 직후 이동거리가 긴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선수들에 비해 많이 지친다”며 “협회는 시차 적응을 위해 선수들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지만 국제축구연맹(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시아 선수들을 대표해 ‘선수 보호’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요시다는 “축구라는 스포츠가 피지컬적으로 더 강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 예방 및 회복은 더 중요해졌다”며 “(유럽에 진출하는)어린 선수들이 힘든 환경에서 경기를 뛰게 된다. 좋은 리그에 좋은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미래에 유럽에서 뛸 선수들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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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PRO 데이터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잉글랜드)를 비교했을 때 손흥민의 이동거리가 무려 13만7370㎞나 더 긴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줬다. 손흥민은 300시간 동안 총 22만3637㎞를 이동했다. 케인 보다 177시간을 이동시간으로 보냈다. FIFPRO는 전체 선수들 가운데 46.9%가 이동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2가지 타임존을 넘나들었다고 했다. 실제 손흥민이 타임존을 넘은 횟수는 204회로 케인에 비해 140회 더 많다.
FIFPRO 사무총장 요나스 베어-호프만은 “해당 데이터는 선수들이 많은 이동 거리와 경기를 진행하면서 부상에 노출된다는 것을 전적으로 증명한다. 우리는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동 거리를 줄여주고 경기 수를 줄여서 선수들이 혹사당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훈기 사무총장은 “우리 선수협도 FIFPRO와 함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선수들의 회복력에 있어 3일 휴식과 4일 휴식의 차이는 너무 크다.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이 보장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