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슈팅과 키패스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고, 최악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에릭 라멜라 이야기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유와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 순위 변동 없이 각각 8위와 5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전에서 또 한 번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 손흥민, 케인, 베르바인을 배치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라엘라를 투입하며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라멜라의 활약은 좋지 않았다. 라멜라는 공을 오래 소유하며 공격의 템포를 끊었고, 패스도 상당히 부정확했다. 특히 손흥민과 궁합은 최악이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이 빠르게 침투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패스를 주지 않아 흐름이 끊겼고, 뒤늦은 패스는 매우 부정확했다. 여기에 후반에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에게 공을 주지 않아 찬스가 무산됐다.

이날 라멜라는 슈팅과 키패스가 단 한 개도 없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후반 25분 라멜라를 빼고, 로 셀소를 투입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야 했다.

최악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기록이 말해준다. 라멜라는 이날 단 한 개의 슈팅과 키패스를 만들지 못했고, 패스 성공률도 73.9%였다. 여기에 공중 경합도 없었고, 수비적인 지표도 좋지 않았다. 1개의 태클과 2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켰는데 2개의 태클과 4개의 가로채기를 기록한 손흥민과 비교됐다.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라멜라는 징계로 빠진 알리를 대신해 팀의 공격을 이끄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투입됐지만 경기력은 최악이었고, 손흥민, 케인과 합을 맞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