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조세 무리뉴 감독의 경질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1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토트넘을 맡은지 4개월 만이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된다면 지휘봉을 넘겨받을 후보 3인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율리안 나겔스만 RB라이프치히 감독,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울버햄튼 감독, 페페 보르달라스 헤타페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토트넘을 이끌며 지도자 커리어 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무사 시소코, 스티븐 베르바인 등 팀의 주전급 공격진들의 무더기 부상으로 최근 성적이 곤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던 지난달 16일 아스톤 빌라전 승리 이후 6경기(2무 4패) 동안 승리가 없다. 이는 무리뉴의 감독 커리어 시작 이후 최장 기간 무승 기록이다. 그 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8경기에서 4무 4패를 거두는 등 극심한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토트넘은 승점 41, 8위에 머물러 있어 다음 시즌 UCL 진출도 불투명하다. 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유럽대항전 진출 여부가 무리뉴 감독의 거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이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질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도박사들은 다음 시즌 첫 경기를 그가 지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이번 시즌이 끝나고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무리뉴는 첫 감독직을 수행했던 벤피카에 중도 부임했다 팀내 파벌 문제로 9경기 만에 물러났다. 당시를 제외하면 모든 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토트넘에선 무관으로 경력을 마칠 수도 있다. 

무리뉴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나겔스만, 누누, 보르달라스 모두 각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을 맡고 있다. 특히 나겔스만은 라이프치히를 이끌고 무리뉴의 토트넘을 격파하며 토트넘 팬들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