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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유로파섬 조난 3년째... 죽음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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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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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었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또 다시 익숙한 풍경을 마주하고 있었다.
유로파섬의 후반부, 토너먼트섬이었다.
어찌된 일인지 영문을 알수 없었다. 희미하지만 기억을 더듬어보는 수밖에...

병에 걸려 팔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상태였던 나는, 기어서라도 토너먼트 섬에 도착하려 악착같이 나아갔다...
하지만 그때 마주치고 말았던 것이다.
첫번째는 무사히 도망쳤지만 지금은 날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이는 맹수... 팡풋을.
팡풋의 눈빛은 형형했고 입가는 피로 물들어 있었다.
어딘가의 중대장이라도 잡아먹고 온 것 같았다.
물론 나의 운명도 중대장과 다르지 않았다.
팡풋은 가차없이 나의 목덜미를 물어뜯었고 의식은 점차 희미해져갔다.
나는 가만히 누워 죽음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그때.
내안의 에메ㄹ, 아니 날 옭아매던 뭔가가 뚝 끊어졌다.
할 수 있어. 난 아직 죽지 않았어.
팡풋에게 물려 흘린 피는 시커멓게 죽은 검은 색이었다.
병든 피가 어느정도 빠져나간 듯 했다.

팡풋에게, 다른 맹수들에게 당한 상처는 낫지 않았지만 난 아직 살아있다.
아직 도착할 가능성이 있는것이다, 이 섬의 끝에...
하지만, 조금이나마 희망을 가지고 몸을 추스르던 그 때 지축을 찢을듯한 굉음이 나의 귓가를 때렸다.
-...챔스에서, 놈들이 왔어. 그들의 울음소리야...
어느새 내 옆에는 무사히 토너먼트섬에 도착한듯한 맨유가 서 있었다.
다음에 마주친다면 맨유 또한 저 울부짖는 아약스나 인테르와 같은 적이겠지.
이 다친 몸으로 어디까지 해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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